
ALT 태국 GL(Girls' Love) 드라마에 빠져 마침내 방콕까지 드나들기 시작했다는 본인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다. 어떤 에피소드를 계기로 주인공은 '눈뜨는' 경험을 하게 된다. 얼핏 소박해 보이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여러 사람이 '올라탈 수 있는' 느낌이 있다. 공격적이지 않으면서도 날카롭게 사회를 비평하는 그 스타일은 어쩌면 새로운 혁명의 수단일지도 모른다. 객석에는 10대~20대 정도의 여성이 대부분이었고, 이 무대와 NANA를 압도적으로 지지하는 분위기였다. 그것은 '페미니즘 시어터'를 내건 데 대한 공감일 수도 있고, 이 표현 방식을 즐기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연극이 이렇게 젊은 사람들의 지지를 얻고, 그들의 마음속에 꺼지지 않고 남아 있던 무언가에 빛을 비춰 주고 있다는 사실에 적잖이 감동했다.

ALT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대한민국공연예술제 지원사업의 최소 지원금이 기존 5000만원에서 올해 8000만원으로 변경되었다. 그러면서 “지원 신청액은 지원 신청하려는 공연예술제를 최근 5년 이내 개최하면서 실제 소요된 연간 총 사업비 중 가장 큰 금액을 초과할 수 없음”이라는 규정이 기존 중/대규모(중규모 기준이 신청액 1억5천 이상, 사업 지속 연수 10년. 이 기준은 올해는 사라지긴 함.)에만 해당하던 것에서 전체 지원 단체로 확대되었다. 이와 관련해 문의를 했는데, 이 말은 그러니까 지난 5년간 8천만원 이상의 사업비를 사용한 해가 없는 축제는 지원이 불가능하다는 뜻이라는 답변을 들었다.

ALT 우선 최대 지출 금액을 초과할 수 없음 – 규정에 관해서는, 우선 예술축제라는 것은 근본적으로 수익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수입보다는 지출이 큰 사업일 수밖에 없다. 대부분 기관 혹은 개인의 후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이다. 그런 상황에서 지원 신청액이 기존 지출액의 최대 금액을 초과할 수 없다는 것은, 매년 축제를 연속하면서도 비슷한 규모의 축제를 반복할 수밖에 없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이건 연차가 길지 않고 규모가 크지 않은 축제의 경우 특히 그러하다. 말하자면 이런건데 : 작은 축제가 수익금 전액을 자부담으로 당해연도 축제에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축제의 자체 수익금은 지원금의 규모를 초과하기가 매우 어렵고, 지원금이 적으면 수익금도 적기 때문에 (극장이 작고 축제 공연의 회차가 짧으니까) 자부담으로 투입할 수 있는 금액도 적고, 따라서 축제가 자력으로 키울 수 있는 수익의 규모가 크기는 어렵다. (지원 사업 수혜 금액이 1억 5천만원 넘는 축제 중에서는 수익이 많은 데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그 세계는 모름. 다시 말하지만 어쨌든 예술 축제는 근본적으로 수익 사업이 아니니까요) 그 와중에 물가는 오르고 있잖아요? 그러면 지출이 커진다는 말이니까 조금 더 큰 돈으로도 비슷한 규모를 매년 반복하게 됨. 규모의 성장이 반드시 성장의 전부는 아니겠 지만 아무튼 규모를 키우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그 다음 해 지원사업 면접을 보러 가면 물어보는 것은 결국 “(수적으로) 얼마나 키웠느냐” 라는 질문이라는 거...

ALT 다음으로 8천만원 이상 지출을 하지 않은 축제는 지원이 불가능 하다는 것은 - 이건 앞의 이야기와도 만나는 지점이지만 돈을 별로 안 줘서 규모를 별로 못 키웠더니 이제는 아예 지원을 안 해주겠다는 거 아닌지? 그러니까 대한민국공연예술제 사업은 애초에 5년의 개최 실적이 있는 축제만 지원이 가능하다. 한국에서 예술축제로 지역재단이 아닌 전국 규모 지원사업에 신청을 하려면 그러니까 한 5년은 맨 땅에 헤딩을 해야 한다는 건데, 그런 축제가 총 사업비가 8000만원이 되는 게 현실적으로 얼마나 가능한 일일까? (내가 해본 경험으로는 8000만원 근처도 못 감. 혹시 되는 방법 아시는 분 공유 좀 해주세요.) 규모가 크지 않은 예술축제를 운영하는 단체들이 우리 말고도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마 어딘가에는 올해 5년 차가 된 단체도 있을 것이다. 그런 단체가 지원사업을 받지 못한 채로 몇 년을 죽기 살기로 버텨서 축제를 겨우 궤도에 올렸더니 “이제까지 쓴 돈이 한 해에 8000정도는 되어야 지원금을 주겠어요.” 라니. 이 무슨 절망적인 상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