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은 합동으로 치러졌다. 한 줄로 나란히 누워진 일곱 개의 관 앞에서 센터는 익숙하게 합의서를 내밀었다. 희생자 장례 경비 일체 지원. 성금 모금 추진. 관련 5개 기관과 유족 대표로 구성된 상설협의체 운영. 통합심리회복상담센터 운영. 항목마다 번호가 붙어 있었다. 슬픔에도 목차가 있다는 걸 주훈은 그날 처음 알았다. 지하 장례식장 말고도 센터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