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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파앰배서더10기 #완독챌린지독파 #문학동네 #츄토피아 #레시타티프
📚레시타티프, 토니 모리슨
‘나는 차별 같은 거 안 하는데’ 라고 생각하는 당신! 정말 그러한지 실험해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인종 차별 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펴자마자 제 안에 있는 편견과 마주하면서 토니 모리슨이 설계해둔 저울에 올라가게 되었거든요. 50쪽이라는 짧은 페이지 안에 놀라울만큼 압축적으로 담긴 인종 차별, 계급, 우정을 읽고 나면 망치로 머리 한 대 맞은 것 같은 충격을 가져다줍니다. 인종을 암시하는 모든 기호를 의도적으로 제거한 이 서사에서조차 인종을 구분하기 위해 애를 쓰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거예요.
세인트보니 보육원에서 잠시 머물렀던 트와일라와 로버타는 깊은 우정을 쌓게 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두 사람은 식당에서 재회하죠. 짙게 화장하고 남자들과 어울리는 로버타는 트와일라에게 싸늘한 태도를 보입니다. 어릴 때 나누었던 우정이 거짓말인 것처럼요. 12년이 지난 뒤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적대감은 누그러뜨리고 호의적으로 서로를 대합니다. 그리고 또 한 번의 재회로 트와일라는 로버타와의 기억이 다르다는 걸 눈치챕니다. “매기는 넘어진 게 아니야”(37p)
트와일라와 로버타가 보육원에서 지낼 당시, 주방에서 일하던 매기라는 여성이 있었습니다. 매기는 트와일라와 로버타보다 계층이 더 낮은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죠. 아무것도 아닌 사람, 흑인인지 백인인지조차 희미한. 그때가 되어서야 두 사람은 궁금증을 가집니다. “매기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56p) 독자 역시 그제서야 매기에게 시선을 돌립니다. 매기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고.
이야기가 끝난 뒤에 연결되는 분석적인 해설은 일화에 불과한 이야기를 과감하게 해체하여 독자가 가졌던 궁금증을 일부 해소해주는 길잡이 역할을 합니다.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의문인 인종 문제를 제외하고요. 책장을 덮고 나서야 우리는 깨닫게 됩니다. 매기에게 일어난 일이 무엇인지 중요하지 않다는 걸. 우리 모두 트와일라이고 로버타였다는 걸. 가난하고 착취 당하고 억압당하는 현실로 인종을 구분할 수 없다는 사실과 함께 말이에요.
토니 모리슨은 미국 문학에서 인종 차별 문제를 문학적으로 탐구해온 영향력 있는 작가입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빌러비드』 가 있죠. 레시타티프는 토니 모리슨의 유일한 단편 소설입니다. 저는 이 한 권의 책으로 토니 모리슨이 평생에 걸쳐 증명하고자 했던 이야기가 무엇인지 궁금해졌어요. 인종 차별이 없다고 생각했던 저도 트와일라와 로버타를 어떻게든 흑인과 백인으로 나누고 싶어했던 편견에 갇힌 인종주의였다니 한 없이 부끄러워지네요. 이 인식을 깨려면 다른 작품도 읽어봐야겠죠? 토니 모리슨의 문학적 실험은 대성공이네요.
🔖인상 깊었던 문장
내가 그런 일을 잊었을 리가 없다. 그렇지 않나?
-41p
그냥 그날 나도 정말로 그렇게 하고 싶었다는 뜻이었어-원한다는 건 하는 것과 같잖아
-55p
매기가 어떤 일을 당했든 그것은 사람들이 한 일이다. 트와일라와 로버타 같은 사람들. 당신과 나 같은 사람들.
-112p
🤖 Made with AI
#도서무료제공 #따끈독서프로그램
1시간 안에 완독 가능한 <레시타티프>
노벨문학상 수상 시즌에 신청한 책인데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책이라고 합니다. 앤 카슨 대신 토니 모리슨… 짧은 분량이지만 밀도 높은 문학을 보여준다고 해서 냉큼 데려왔답니다🩵
레시타티프란 프랑스어로 서창이라는 뜻입니다. 오페라나 극에서 대사를 말하듯이 노래하는 형식이라는데 제목의 의미는 전혀 모르겠어요. 읽고 나면 이해할 수 있을까요? 인종 차별, 계급, 우정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는데 분량까지 짧다니 빨리 펴보고 싶어요><
어서 읽고 서평 가져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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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파앰배서더10기 #완독챌린지독파 #속죄 #문학동네
스포를 하지 않으면서 속죄 서평을 쓰는 것이 쉽지 않지만, 한 분이라도 흥미를 가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써봅니다
소녀의 오해가 불러온 젊은 연인들의 비극,그리고 이를 되돌리려는 한 소설가의 평생에 걸친 지난한 속죄
-표지 뒷면 책 소개의 내용입니다.
단순한 내용 같지만 읽은 분들이 감탄하는 이유가 있었어요. 전개와 재미,드라마틱함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데 그 중에 주제가 최고였어요.
독자에게 소설가가 선택한 속죄 방법이 어떠한지 생각하게 해요.
갓 완독했을 때에는 이게 속죄야? 이게 잘못을 뉘우치는 거야? 그냥 자기 마음의 짐을 덜어내려고, 정신승리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독서노트도 쓰고 일주일 쯤 지나 다시 생각해보니까 조금 다른 방향으로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잡을 수 없는 엄청난 죄를 지었고, 나는 무슨 짓을 해도 용서를 받을 수 없다면 내가 택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를 생각했습니다.
결말을 보고 앞부분으로 돌아가보면 소설가가 처음부터 특정 결말을 택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작가를 용기없고 비열하다고 하지만 거대한 파도 앞에 선다면 우리 역시 같은 선택을 할 수 있어요.
용기를 내어 그 상황을 바로잡을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2차대전 이전의 보수적인 집안의 소녀인 것도 고려하면요.
저는 그 부분이 너무도 인간적이고, 인간의 본성을 보여준다고 생각했어요.
반성하고 속죄하지만 두렵고 나약하여 후회하는 인간 그 자체였어요.
작가는 상상력을 주제로 생각하는 것 같지만 저는 손가락질 뒤에 감춰진 인간성, 대놓고 공감할 수 없지만 모두가 알고 있는 내면의 어둠을 이야기한다고 생각해요.
1회독도 좋았지만 여러번 읽을 때마다 다르게 읽히는 책이었어요.
21세기에 나온 책이라 고전이라고 하기에는 어렵겠지만 앞으로 우리 시대의 고전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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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 대목에서 독서계 친구들이 떠오른 것은 이 소설이 단순히 ‘책’과 ‘독서’의 유익함을 예찬해서가 아니다. 도리어 ‘좋은 소설이란 무엇인가’를 깊이 반추하게 만들고, 누군가에게 책을 소개하며 감상을 엮어내는 일의 무게를 가늠하게 하기 때문이다. 내 뾰족한 취향을 내보일 것인가, 상대의 결에 맞출 것인가. 혹은 내 딴에는 최선이었던 추천이 상대의 눈높이를 벗어나 엇갈렸을 때, 어떻게 다시 격차를 좁혀 나갈 것인가. 더 나아가 서가의 어느 칸에 어떤 책을 배열할 것인가 하는 영주의 섬세한 고민까지 엿보게 한다. 즉, 자신만의 공간을 두고 고뇌하는 그녀의 행보가 마치 SNS 계정 운영 방향을 고민하며 매일매일 새로운 시도에 몸을 내던지는 친구들의 모습과 자연스레 겹쳐 보였기 때문이다.
영주의 상념 끝자락에 다다르니 어느새 나 역시 깊은 생각에 잠기게 된다. 가만 보면 깐깐한 안목과 취향을 녹여내어 큐레이션된 이 서점의 풍경이 확고한 취향과 깊숙한 사유를 꾹꾹 눌러 담아 게시하는 나의 독서 계정과 퍽 닮아 있지 않은가. 어쩌면 읽고 쓰는 우리 모두는 저마다의 고유한 책방을 매일매일 가꾸어 나가는 작중 인물들일지도 모르겠다. 작가의 말에서 밝혔듯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속 인물들은 자세히 봐야만 티가 나지만, 세상의 기준에서 엄청난 성공을 불러올 행동도 아니지만, 그럼에도 계속 변화하며 성장해 나가는 것이 우리네와 무척이나 닮아 있으니까 말이다.
이 책은 그렇게 사람 냄새를 진하게 풍기며 끝을 맺는다.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 운영에 대한 이야기가 축을 이루기는 하지만, 결국엔 책과 사람 그 사이에 스며드는 모든 온기를 보듬어 안는다. 그렇기에 자극 없이 슴슴한 서사에는 다소 거리감을 느껴 지레 겁부터 먹던 나조차 걱정이 무색할 만큼 은은하고 편안하게 책장을 넘길 수 있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도 있다. 인물들의 내면을 면밀히 비추며 그들의 고민에 깊이 정들게 만들어 놓고선 야속하게도 'To be continued' 없이 덜컥 마침표를 찍어 버린 지점이다. 하지만 이토록 마무리가 아쉽다는 건 기어코 그들의 앞으로와 서점의 내일이 진심으로 궁금해졌다는 방증 아닐까. 그렇기에 이 책의 총평을 그저 ‘따뜻한’, ‘다정한’, ‘무해한’ 같은 단면적인 수식어로만 가두고 싶지 않다. 그 이면에는 우리가 겪어내는 훨씬 더 많은 삶의 굴곡들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기 때문이다. 끝으로 책을 사랑하는 사람, 서점 운영을 남몰래 꿈꾸는 사람, 혹은 일상 곳곳에서 마주치던 낯선 독자들의 속마음이 궁금했던 모든 이들에게 이 소설을 권하며 마지막 인사를 전한다.
안녕히 가세요, 부기 서점이었습니다.
추신. 건조하지만 느긋한 어른 연애의 시작이 보고 싶은 분들에게도 슬쩍 추천합니다.
나름대로 생각해보자, 「셰리」 -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
연상의 여성 레아와 젊은 남성 셰리(이때, 셰리는 남자주인공의 애칭이다.)의 관능적인 사랑은 무엇을 내포하고 있을까?
「셰리」를 대부분의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둘의 나이 차이는 24살이다. 심지어 셰리가 레아를 부르는 애칭 '누누'는 유모라는 뜻으로, 어릴 적부터 불러온 것이기도 하다. 심지어 셰리에겐 결혼을 약속한 사람또한 존재한다.
이해를 위해 먼저 「셰리」의 배경을 생각해보자. 「셰리」는 제 1차 세계 대전 이전,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한다. 이때는 벨 에포크(Belle Époque, 아름다운 시절) 후기로, 소비 문화∙사교 생활이 활발하던 때다.
또한 화려한 살롱 문화나 코르티잔(Courtesan, 상류층 남성을 상대하며 막대한 부와 명예를 누린 여성들)을 볼 수 있는데, 이들은 그저 정부나 유흥거리가 아닌 교양과 사교계의 중심에 섰고 독립적인 지위를 가졌다.
레아 역시 코르티잔이었다.
이제 레아와 셰리의 관계를 살펴보자. 레아와 셰리를 코르티잔과 상류층 남성의 관계라 보기 전 둘에겐 더 깊은 유대감이 자리 잡고 있었는데, 레아는 어린 셰리를 돌봐 주고 키워준 사람이다.(이게 셰리가 레아를 누누라 부른 이유이다.) 그리고 셰리가 성장하면서 둘 사이에 사랑이 내리 앉았다. 둘을 서로 없어 못 살고 죽는 연인의 관계로 보기에는 셰리에겐 약혼녀가 있다. 레아도 그걸 알고, 셰리가 결혼하면 끝날 거라고 말한다. 하지만—
약혼녀 에드메가 결혼 후 되려 애첩이라도 되는 말투라고 한다던가, 결혼 후 오랜만에 들은 '레아'의 이름에 반응한다던가. 이야기를 읽으며 사랑에 대한 표현과 그 복잡한 관계를 엿볼 수 있었다.
“굳어버린 그의 아름다운 얼굴이 절반의 미소가 감돌았다. 옆으로 살짝 기울인 고개, 주의 깊은 시선, 느슨해진 입술의 감미로운 아치, 아마도 방금 나온 이름의 여운에 귀 기울이고 있는 듯했다∙∙∙.”
레아라는 인물이 끌리는 이유로서는
그녀가 여성이기 때문이고, 그 시대 늙은 여성이기 때문이다.
그당시 여성의 지위는 결혼∙가족관계와 밀집해 있었다. 허나 코르티잔이었던 레아는 부와 명예를 누렸고, 독립적인 지위를 가진 채였다. '젊음'과 '아름다움'이 주인 사교계에서 자신의 삶을 일구어 왔단 말이다. 그런 그녀가 나이가 들고 세월의 흔적이 짙게 남은 자신을 보는 모습조차 너무 아름다워서. 그 표현과, 그녀의 경험과 시간으로 나타난 생각에 나는 레아에게 매료되기 충분했던 것이다.
사랑한다 해서 지속되는 관계는 없고, 변화하는 자신을 마주하는 과정. 읽는 동안 생각이 너무 깊어져서, 후에 쓰는 이 정리본이 부질 없게 하는 이야기. 그 일말조차 담을 수 없을 정도의 것.
영원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니다. 둘에게 현실은 존재하고 덜 없지만, 자신의 마음은 자신이 느낀다. 마치 운명의 장난과도 같아 나도 허우적 거려야 했던 이야기.
이 글이 부디 재독을 하는 내게 도움이 되길. 더 많은 걸 볼 수 있길.
—
콜레트가 말년에 자신을 평가한 말과, 「셰리」를 두고 남긴 말은 이와 같다.
“ 내 삶은 근사했어요. 난 그걸 좀 늦게 깨달았지만.”
“나는 난생 처음으로 내가 얼굴을 붉히거나. 의심스러워하지 않은 소설, 탄생과 함께 지지자와 반대자들을 집결시킬 소설을 썼다고 깊이 확신했다.”
나는 그렇게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
후속작 「셰리의 종말」의 배경은 전쟁 후라고 한다. 한국어 번역본이 없어.. 어쩌겠어 영어판이라도 직접 해석해야지🥲
P.S. 서평도 감상평도 아니지만 그럼에도 좋아해주시길 바라며
—본 내용은 책 속 부록, 나무위키, 위키피디아 등에서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하며, 그냥 책좋아인간이 썼기에 정확하지 않다. 그냥 자기만족 깊생 근거∙생각 정리본이다.
#나름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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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무료제공 #낙낙한책장
📖『레시타티프』, 토니 모리슨
❝ 어느 한쪽으로도 완전히 기울지 않는 저울 위에서 ❞
✎𓂃
편견에 갇히지 않으려 골몰할수록 오히려 더욱 깊은 편견에 사로잡히는 기묘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깊은 구덩이에서 벗어나려 발버둥 칠수록 기존에 가지고 있던 편견의 대척점을 찾으려 했고, 그 과정에서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뿌리 깊은 편견까지 마주한 순간은 아득하게 느껴졌던 것도 같다.
『레시타티프』는 내게 그때의 기시감을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인간의 내면에 자리한 음습한 습성을 건드리는 기묘한 소설. 보육원에서 막을 올리는 이 작품에는 시작부터 서로 다른 인종이라는 사실이 명시된 두 소녀가 등장한다. 흥미로운 점은 두 소녀가 다른 인종임을 밝히면서도, 정작 누가 어떤 인종인지를 판단할 만한 결정적인 단서는 제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때문에 독자는 이 작품을 읽는 내내 몹쓸 호기심과 편견을 끌어안고, 때로는 그것들과 싸우기도 하면서 두 소녀의 인종에 집착 아닌 집착을 하게 된다. 서로 다른 인종이라는 사실을 처음부터 명시한 건 작가가 설계한 문학적 실험의 첫걸음이었던 셈이다.
사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문화권이나 흑인과 백인 사이의 역사적 갈등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지 않은 나로서는, 작품이 중간중간 던지는 단서들을 특정한 인종에 관한 고정관념과 연결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그럼에도 작품은 ‘어떤 인종이 이런 특성을 가지고 있을 것 같아?’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며, 독자가 그 몹쓸 호기심과 편견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만든다.
두 소녀는 보육원에서 함께했던 어린 시절을 지나, 오랜 세월에 걸쳐 네 번의 재회를 하게 된다. 그리고 두 사람이 과거를 회상하는 과정에서 등장하는 또 다른 여성은 인종에 대한 편견과 잣대를 또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린다. 흥미로운 점은 두 사람이 그녀에 대해 서로 다른 기억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당시의 감정과 세월이 흐른 뒤의 감정이 뒤엉키면서 각자의 기억이 서로 다른 모습으로 재구성된 걸까? 그날 벌어진 사건도, 그녀의 인종도, 서로 자신의 기억이 진실이라고 주장하며 언쟁을 벌이는 모습은 서글프게 느껴졌다. 피해자의 인종을 알아야만 그가 당한 폭력의 심각성을 말할 수 있는 게 아닐 텐데.
사람은 결국 눈에 보이는 것만을, 그리고 믿고 싶은 것만을 믿는 존재이기 때문일까. 두 사람의 기억은 좁혀질 듯 좁혀지지 않고, 갈등과 거리 좁히기를 되풀이한다.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 속에서 다루는 편견의 대상이 인종에만 한정되지 않고 장애를 비롯한 다른 요소들로까지 확장되었다고 느꼈다. 특히 자신의 목소리로 사건을 증언할 수 없는 여성이 두 사람의 기억 속에서 끊임없이 다른 모습으로 재구성된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정작 그녀가 어떤 사람이었고, 무엇을 겪었는지는 끝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는다. 타인을 이해한다고 믿으면서도 실은 자신이 보고 싶은 모습만을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되는 대목이다.
『레시타티프』는 끊임없이 편견의 저울 위에 독자를 올려놓고, 저울을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기울이다 다시금 수평을 맞추며 막을 내린다. 어느 한쪽으로도 완전히 기울지 않는 이야기는 작가가 의도한 문학적 실험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 인종적 정체성이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사회를 배경으로, 서로 다른 인종의 두 여성을 등장시키면서도 그들의 인종을 끝내 밝히지 않는 시도는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작품을 다 읽고 돌아보니 본 이야기의 분량이 50페이지도 채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하고자 했던 이야기를 짧은 분량 안에 이토록 밀도 있게 담아낸 작품이라니. 문학적 실험을 시도하는 작품들이 종종 난해한 문체나 파격적인 형식에 기대는 반면, 『레시타티프』는 이야기 자체의 힘으로 정면 돌파한다는 점에서 남다른 자신감이 느껴졌다.
우리는 각각의 머릿속에 내장된 편견이라는 필터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며 살아간다. 그리고 그 필터를 벗어던지려 애쓰는 순간조차 또 다른 편견에 사로잡히곤 한다. 결국 편견에서 멀어지는 첫걸음은 자신에게도 편견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일일까? 사실, 이 작품을 다 읽은 뒤에도 이렇다 할 답이 떠오르지 않는다. 그럼에도 한 가지 시도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나도 모르는 사이 저울추에 손을 얹고 있지는 않은지 끊임없이 돌아보는 습관을 갖는 것일 테다. 이 작품이 그랬듯, 어느 한쪽으로도 완전히 기울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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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도서협찬
「완벽한 청소」 - 노청엽 장편소설
제1회 오팬하우스 스토리 공모전 최우수상인 이유가 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전개, 도파민, 소재, 막장, 액션 모두 담겨 있는 소설! ((진짜 읽으면서 깊생도 너무 많이 함...))
뒤틀린 사랑 -> 온고쿠 -> 완벽한 청소까지 읽어보니 정말 반타 포함 오팬하우스는 진짜 잼얘 책 아니면 취급을 안 하는구나 깨닫게 됨...
완벽한 청소를 읽으면서 진심으로 수많은 작품들이 눈앞에 스쳐갔어요. 파*, 더*로리, 마*크걸, 만*를 기다리며, 치**와 인*섬, 살*자 ㅇ난감... 그 외에도 정ㅎ연 작가님 특유의 긴장감 유발하는 전개도 느껴져서 읽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습니다...... 너무취향저격당했다고
⬆️ 이 작품들 중에 하나라도 재밌게 읽었다? 이 책을 좋아할 수밖에 없습니다.
진짜 내가 읽고 싶었던 게 이거라고ㅠㅠㅠㅠㅠㅠ!!!!
안 그래도 출간 소식 들었을 때부터 재밌겠다 하고 찜했던 책인데
기대한 작품이 실제로 재밌기까지 한다? 말 다 했다고 봅니다
진짜 하반기 소설은 이거다, 라고 말하고 싶음
무조건 별 다섯 개⭐⭐⭐⭐⭐
가족 대행 서비스로 의뢰인 조건대로 가짜 친모 역할을 하며 살던 내게 가짜 딸의 시체가 느닷없이 떨어질 확률은? 근데 그 옆에 달러로 가득한 가방까지 있을 확률은?
소재부터 신선한 스릴러의 향기가 솔솔 느껴지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완벽한 청소 <- 이 제목의 진짜 뜻을 알게 되는데 ㄴㅁㅁㅅㅇ
미필적 고의와 인식 있는 과실의 차이가 선명했던 책.
약자가 저지른 죄에는 그 약자의 처한 상황으로 참작하게 되면서 선악을 제대로 구분 짓지 못하죠. 이 책에선 주인공 채영숙의 식물인간 남편으로 무자비하게 불어난 병원비와 생활비, 빚이라는 참작 요소가 있었어요. 하지만 객관적으로 봤을 땐 시체 옆에 있는 돈 가방을 훔치고 시체를 은닉하기까지 한 행동은 필히 벌을 받아 마땅합니다. 그러나 주목할 점은 채영숙도 이것이 죄임을 알고 있다는 거예요.
끝없이 걸은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우연히 발견하면 당연히 그 물이 짜든 안 짜든 일단 마시고 싶어지는 법, 채영숙은 사실상 자신이 그만큼 절벽까지 내몰린 상황을 독자에게도 설득하면서 자신마저도 합리화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완전히 탐욕에 눈이 멀기만은 못한 선이 마음 구석에 남아 그 돈을 가지고 사라지지 않고 이 돈의 출처와 자신의 가짜 딸, 그리고 딸과 연관된 두 명의 인물의 과거까지 쫓아가요. 저는 그 길에 예배당이 차지한 것도 작가님이 마치 채영숙에게 마지막 고해를 할 기회를 준 것으로 보였어요. 채영숙이 비는 용서는 꼭 독자에게도 전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이 책은 채영숙의 시점으로만 전개하지 않습니다. 미필적 고의의 주범과 관련한 인물의 시점들도 묘사합니다. 스포일러 때문에 자세한 설명은 넣을 수 없지만, 제가 읽으면서 느낀 건 옴니버스식으로 전개하다가 마지막 모두가 엔딩으로 향하는 식의 마스*걸이 떠오른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각 인물은 자신만의 사정이 있습니다. 분명 인물들이 마지막엔 다 하나의 사건으로 얽혀 있지만, 유독 굵은 끈과 얇은 끈이 있습니다. 저는 얇은 끈들도 무시할 수 없었어요. 굳이 넣었어야 할 요소였을까? 하고 든 의문도 있었는데, 어쩌면 이 굵은 끈의 광기를 극대화해주고자 넣은 장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여기서 잔재한 막장과 반전이 정말 충격적이었고, 끝에 드러난 미필적 고의의 주범의 인물성을 잘 살려낸 것 같아 좋았습니다.
죽은 자는 말이 없기에, 완전한 진실은 알려주지 않는 시체의 피를 닦아가며 채영숙의 고뇌와 후회, 탐욕 앞에서 또 한 번의 흔들림의 감정을 꾹꾹 담는 모습이 아직도 선명합니다. 구역질이 날 것 같은 자신의 탐욕만은 청소를 망설여 온 과정이 담긴 아주 재미있는 책이었습니다! 끝에 보인 청소도 슬펐지만 훌륭했습니다...... 군더더기 없는 노청엽 작가님의 문체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데, 이게 데뷔작이라니 믿을 수 없습니다... 저 팬 됐어요...
이 책을 읽은 독자는 채영숙을 공감할지 비난할지 정말 다양한 의견이 나올 것 같아 많은 분들과 책얘를 나누고 싶습니다... 부디 내 트친들도 많이 읽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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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책댓부기 #어서오세요휴남동서점입니다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황보름
그런 책들이 있다. 어딘가에 향주머니라도 매달아 놓은 듯 고유의 잔향이 눈보다 코끝을 먼저 훅 스쳐 지나가는 그런 책 말이다. 오늘 소개할 책도 그중 하나인데, 한 장 한 장 넘기고 있노라면 마치 햇빛이 내려앉은 오래된 서재에 들른 것처럼 켜켜이 쌓인 책들이 머금은 종이 묵은내가 콧등 위를 간지럽힌다. 이어 서가에 꽂힌 책 한 권을 꺼내 스르륵 쓸어 넘기면 빳빳한 새 책의 물성 사이사이로 그윽하게 우려낸 커피 향이 스며 나올 것만 같다. 황보름 작가가 써 내린 이 공감각적인 온기는 그렇게 나에게 사계절의 풍경을 품어 낸 고즈넉한 서점 그 자체로 다가왔다.
이윽고 한 발 한 발 안쪽으로 걸음을 옮겨 들어선 곳에서는 이곳의 대표 ‘영주’를 만나게 되는데, 그녀는 책장 앞에서 끊임없이 ‘과연 좋은 책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묻고 또 물으며 구체화되어 가는 답을 지표 삼아 공간의 중심을 단단하게 다잡아 간다. 분명 흥행만을 생각한다면 유명인의 언급 한 번에 급부상하는 책이나 상업성이 보장된 베스트셀러를 매대에 쌓아 두는 편이 훨씬 손쉬운 선택일 텐데, 이곳을 운영하는 대표이자 책을 사랑하는 한 명의 독자인 영주의 마음은 그런 달콤한 타협을 결코 허락하지 않는다.
📝 그래서 굳세어지기로 했다. “저희는 없어요” 하고 수십 번, 수백 번 말해도 끝까지 지치지 않기로. 대신 손님들이 휴남동 서점에서 생각지도 못한 책을 ‘발견’해낼 수 있도록 좋은 책을 열심히 들여놓자고.
그 굳센 다짐처럼 그녀는 ‘이것이 과연 좋은 책인가, 내가 진심으로 팔고 싶은 책인가, 휴남동 서점과 결이 어울리는가’라는 자신만의 엄격한 기준 앞에 ‘그리고 결국 팔리겠는가’라는 새 기준을 추가할지 여부를 두고 고민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상업성에 기댄 책을 매대에 진열한 뒤 이내 가슴 한구석의 답답함을 느끼며 자신만의 고유한 방향성으로 발길을 돌린다.
이런 영주의 뚝심이 곳곳에 배어든 덕분이었을까. 이곳을 찾는 이들의 면면은 참으로 각양각색이다. 취업의 문턱에서 서성이는 준비생, 진로와 꿈의 경계에서 고민하는 학생과 그의 어머니, 퇴사 후 인생의 쉼표를 찍고 있는 사람, 원두를 볶는 로스터, 그리고 북토크에 초청된 작가까지. 사는 세계도 다르고 안고 있는 상처도 제각각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모두 하루하루를 버텨 내기 바쁜 평범한 사람들이다. 저마다의 현실에 부딪혀 비틀거리는 와중에도 이들은 기어코 ‘책’이라는 각자의 안식처를 찾아 이곳의 문을 열어젖힌다. 그렇게 모여든 사람들은 ‘독자’라는 이름 아래 하나의 다정한 공동체가 되어 서로의 고민에 귀 기울이고 따뜻한 온기를 내어준다.
이들은 책 외에도 사랑하는 것들이 참 많다. 누군가는 커피를, 누군가는 뜨개질을, 또 누군가는 영화를 아끼며 저마다의 세계를 가꾼다. 이처럼 각자의 취향을 지닌 사람들이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이면 약속이나 한 듯 똑같은 책을 품에 안고 모여 독서 모임을 연다. 소설은 이 모임이 어떤 식으로 흘러가는지, 또 어떤 대화를 나누는지 아주 세밀하게 묘사해 주어 독서 모임을 궁금해하면서도 선뜻 용기 내지 못했던 이들에게 생생한 미리 보기가 되어 주는데, 특히 『일하지 않을 권리』를 화두로 삼은 대목에서는 꽤나 논리정연하고 건설적인 토론이 오가서 순간 ‘아, 나는 저런 모임에 못 가겠다’며 지레 뒷걸음질 치고 싶은 마음마저 들었다. 하지만 그 첨예하고도 밀도 높은 대화의 틈바구니에서 나는 자연스레 내 곁의 사람들을 떠올렸다. 나와 같은 책을 읽고 감상을 나누어 주는 이들, 책을 읽진 않았어도 내가 공들여 쓴 서평을 읽고 호기심을 내비쳐 주는 이들, 책장을 넘기다 문득 떠오른 철학적인 화두나 질문을 던져도 흔쾌히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 주는 나의 소중한 독서계 친구들 말이다.
썸나름 retweeted
#RT이벤트 #광고
아아
『친애하는 나의 괴물』 읽어보고 싶으셨던 분 구합니다 !!! 🔊🔊
저를 오열하게 만들었던, 사랑하는 동물이 있는 누구나(!!)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는 그 책 !! 🥺🤍
다산북스에서 통크게 5권 지원해주셨어요 ><
저와 함께 울고 웃고 마샤토크 하실 분 구해요🫰
*** 그래서 무슨 이야기냐면 ***
학대받은 경험+은둔하며 혼자 사는 소설가 & 모두에게 거절당한 보호소 고양이
이 둘이 함께 나이들어가며 보여주는 깊은 유대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아름답고 찬란한 이야기입니다 ,,
> 다른 종의 두 생명체가 빚어내는 17년 간의 구원 < …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
사실 이렇게만 보면 엥 조금 심심한데? 느끼실 수 있겠지만 이 소설같은 이야기가 일단 실화임 ,,, 이거실화임 .. 소설이 아니라 >>회고록<< 임
+ 도파민중독자 승이를 만족시킬만큼 마샤가 너무 귀엽고 .. 사랑스럽고.. 사고뭉치임 ㅜ
• 당첨자 5명 !!
• 당첨자 발표 10/28
썸나름 retweeted
#광고 #도서협찬
「얼굴 FACE」 - 요코야마 히데오 장편소설/민경욱 옮김
이래서 여자한테 일 맡기는 거 아니라고,
그런 표적 없는 화살을 생각 없이 쏘아버리는
정의롭다고 외치는 사회의 뒷면을 담은 책.
원하는 꿈과 맞닿은 그곳엔 유리천장이 있다. 이 책은 추리/미스터리 장르를 담은 수사물 소설이지만, 단순히 이 짜릿한 수사 단계에서 얻을 수 있는 도파민은 정작 없고... 사건을 해결하면 할수록 수사에 가장 장애가 되는 요소는 다른 곳에 있다는 씁쓸함을 알게 되더라고요.
이 책은 피해자와 목격자의 진술을 본떠 가해자의 얼굴, 즉 몽타주를 그리는 여경 히라노 미즈호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책을 읽던 중에 알게 됐는데 사망한 피해자의 얼굴을 그리기도 하더라고요.) 책을 펼치면 각 챕터마다 사건을 맡게 되는데, 그 각 챕터마다 다 다른 사건임에도 어째선지 미즈호 앞에 닥치는 어려움 중엔 '성별'이 가장 큰 요소로 보였어요. 남성이 주로 차지한 경찰 조직인 만큼 성별에서 보이는 차이와 차별이 제법 직설적으로 들어 있고 그것에 상처 받고 또 비판도 하는 여경의 위치를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미즈호가 좌천 당한 이유는 이미 조직에서 확정 지은 가해자의 얼굴을 그리길 강요 받아 그리게 돼서였는데요, 시작부터 위태로운 수직적 구조의 패배와 그런 상황에서 겪은 자신의 무력함, 그리고 트라우마로 그림을 어려워 하게 된 미즈호가 다시 연필을 잡을 만큼 자신의 일에서 떨쳐낼 수 없는 애정이 은은하게 묻어나 읽는 내내 미즈호를 응원했습니다.
그렇기에 차차 사건에 자신이 도움되고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면서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과정이 꽤 뭉클했습니다. 아직도 사회는 직위든 성별이든 여러 부조리한 상황이 닥치고 있을 겁니다. 누구는 미즈호처럼 이겨내고 앞을 다시 달릴 수 있겠지만, 누구는 '이럴 줄 알았으면 ~ 따위 안 하는 거였어' 같은 말과 함께 자신의 일에 깊은 회의감과 속상함에 좌절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 책은 그러한 모든 사람에게 응원과 위로를 담은 책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책에서도 미즈호의 주변엔 가시만 있는 게 아닙니다. 미즈호를 여성으로서가 아닌 하나의 경찰 조직의 일원으로 보는 사람도 많습니다.
사회의 무거운 메시지가 담겨 있지만, 어디까지나 휴먼드라마처럼 어느 정도 온기가 있는 에피소드들이 있습니다. 그저 미즈호가 어떻게 시련을 이겨내는지에 집중해 읽으면 되겠습니다.
여운이 짙어서 최근에 읽은 책들에 5점을 안 주고 있었는데... 여러모로 반성도 하게 되고 주변을 더 보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라 당당히 5점 만점 주려고 합니다... 🥹 경찰 뿐만 아니라 여러 직종에서도 그저 이용될 뿐인 차별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이 널리 퍼져서 그 잘못된 불문율을 고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만큼은 당신의 편이라고 말해주고 있어요.
추리/미스터리에서 반전과 도파민만 찾아다니던 제게 정말 크게 한 방을 주는 책이라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이 작가님의 다른 책도 꼭 읽어볼 결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