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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ven
"저세상은 없는 것 같아."
침대에 잠들기 전 첫째 아들이 말한다.
"그게 무슨 소리야?"
"죽으면 그냥 사라지는 거지 천국이나 지옥으로 가는 것 같지 않아."
나조차도 느끼지 못하는 세계의 모습을 알 길은 없기에 녀석에게 한 인간으로서 생각을 전달해 주기로 한다.
맞아. 살아 있는 사람에게는 죽은 사람이 눈앞에서 사라지는 거고 천국이 있는지 지옥이 있는지는 살아 있는 사람은 알 방법이 없지.
그래도 살아 있는 동안 주위 사람에게 좋은 일을 많이 한 사람은 적어도 살아있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기억을 많이 심어주니까 그 사람들은 죽은 사람이 좋은 곳에 갔을 거라 믿지 않을까?
사랑하는 사람들 속에 분명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을 거야.
난 그게 천국이라고 생각해.
사랑해. 잘 자.
그렇게 마무리를 짓고는 방문을 나서려는데 둘째 아들이 말한다.
"아빠는 죽으면 꼭 천국 갈 거야."
순간 울렁이는 마음에 기분이 묘해진다.
천국에 갈 수 있게 더 노력해야겠다.
늦잠
오랜만에 평일에 늦잠을 잤다.
6시 5분
알람이 울린다.
전날 밤 피곤해진 사고력으로는 글의 깔끔한 마무리에 자신이 없어 이튿날 아침 포스팅할 글을 다듬을 계획이었다.
'이제 일어나서 글을 써야겠다.'
생각하고 잠시 눈을 감았는데 그녀가 나를 깨운다.
"일어나! 벌써 7시 10분이야!"
6시 5분에 분명 충분히 일어날 수 있을 만큼 나름 말끔한 정신이었는데 늦잠을 자버렸다.
다행히도 그녀는 출근을 하지 않는 날이어서 두아들의 뒤치다꺼리는 그녀에게 맞기고 오랜만에 15분 만에 집에서 나갈 채비를 마치고는 출근을 한다.
평소보다 잠을 한 시간 더 자서인지 출근길 차 안에서 정신도 깔끔하고 통증이 있던 오른 어깨에도 전날과 같은 불편함은 느껴지지 않는다.
게다가 출근길에 평소보다 적은 차와 사람들
늦잠으로 시작한 상쾌한 하루
잠은 역시 7시간보다는 8시간이 보약 같은 느낌이다.
후회 속 행복
과거의 기억을 끄집어내는 일을 종종 한다.
많은 일들이 후회스럽다.
가볍게 이불킥을 할 정도로 왜 그랬나 싶은 일부터, 틱처럼 짧은 탄식이 소리 없이 나올 정도로 부끄러워 다시는 일어나거나 실행하지 않았으면 하는 일도 있다.
그렇게 후회를 기반으로 나를 바로 세운다.
금요일 저녁 두 아들을 일찍 재우고 미리 주문한 참치회가 도착한다.
식탁 위에 참치회와 따듯하게 덥힌 청주에 황태채 조각을 넣어 어설프게 흉내 낸 히레사케를 세팅한다.
"TV 앞에서 영화 보면서 먹는 거 아니었어?"
TV 앞이 아닌 식탁에 세팅을 마친 것을 보며 그녀가 살짝 놀라 묻는다.
원래는 두 아들을 재우고 밖에 나가 먹을 계획이었지만 그녀가 아직은 불안해하길래 집으로 주문을 한 것이다.
조금은 오래전 함께 했던 데이트 같았으면 마음이었다.
"TV 말고, 우리 얘기하자."
그녀가 웃는다.
오래전 첫 데이트와 첫 키스 그리고 내가 한국으로 돌아오며 한 첫 이별, 그녀가 한국으로 오며 한 첫 재회
데이트 전 첫 만남, 함께 걸었던 동네, 첫 싸움, 첫 실망, 서로를 향한 첫 감정과 생각
오랜만의 대화에서 서로가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곳을 흥미롭게 서로 채워준다.
오래되었지만 아직도 신선한 기억들을 입앞에 펼쳐놓고 서로의 눈을 보며 소중함을 가늠한다.
과거를 떠올리며 후회하지 않는 이야기 속에는 늘 그녀가 있다.
아마 그게 내가 후회하는 삶 속에서도 나를 바로 세우고자 하는 의지를 불태우는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씁쓸한 관계
보습학원 다니던 초등학교 때 일이다.
친한 친구와 셋이서 함께 걸어가던 볕이 좋던 그날 골목으로 들어섰을 때 빌딩 1층 안쪽 어두운 곳에서 친근하게 지나가는 우리를 부르던 중학생 형 두 명
무시하고 가자던 친구의 말을 내가 무시하고는 그곳으로 들어갔고 우리는 가지고 있던 돈을 뺏기고 친구는 배를 한대 새게 얻어맞았다.
뺏긴 돈보다도 내 잘못으로 인해 친구가 맞았고 친구들에게 피해를 주었다는 죄책감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다.
사람을 잘 믿고 쉽게 좋아하는 성격은 그 이후로도 쉽게 변하지 않았다.
직장에서 몇 번의 씁쓸한 경험을 통해 인간관계에서 믿을만한 것은 딱하나라는 결론을 얻게 되었다.
태도
'인간관계에서 믿을 것은 내 태도뿐이다.'
내가 아무리 좋아하고 아끼고 잘해준다 한들 내 태도가 틀어지면 언제든 상대는 변한다.
내 감정에 기대는 것은 가족과 소수의 애정으로 엮인 가까운 사람뿐이며, 나머지는 내 태도에 기댈 뿐이다.
내 가족과 믿을 만한 절친이 아닌 이상, 내 마음은 그들에게는 한낱 잉여 제화나 다를 것이 없이 소중함을 유지하지 못한다.
그들이 제일 먼저 감지하는 것은 태도이고 그에 따라 그들 스스로의 태도도 결정된다.
내가 그들보다 공식적으로 상관이든 부하직원이든 을이든 갑이든 태도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보는 것이 좋다.
내가 보이는 태도를 기준으로 그들은 나를 대한다.
어떤 태도로 관계를 대할지에 대한 선택은 오롯이 내게 달려있다.
어떤 태도를 보이고 어떤 태도로 관계를 맞이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된다.
스물아홉, 그 해 사고로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20년이란 아버지 없이 살아온 시간
이제 조금은 삶이란 것이 무엇인지 깨닫고 있는 나이에 문득 아버지께 여쭤보고 싶은 것이 생겼다.
"저, 잘하고 있는건가요?"
살아계셨다면 여든이실 당신께서는 무슨 대답을 하셨을지 궁금하다.
smoke him out
smoke him out 은 숨어있는 누군가를 억지로 나오게 하는 것을 의미
땅굴속에 숨어있는 토끼를 잡을 때 굴 한쪽에 불을 지펴 연기를 굴속으로 들어가게 해서 토끼를 밖으로 나오게 만드는 방법이 있는데 그것과 같은 방법
smoke 연기를 피워 out 안에 숨어있는 것을 나오게 하는 것
예문
Paul : How is he doing now?
Jill : He just stays at home all day. He looks terrible. I am worried that he has not been eating well. I will have to get him to come out. What should I do?
Paul : Are you going to smoke him out or something? He just needs a little more time to accept the situation. Give him more time.
Will : Did we find out who the hacker is?
Jim : No, but we found the website they usually use.
Will : Good. Is there any way to smoke out the hacker?
Jim : That is what we need to discuss here now.
언어는 습관
walk in
walk in 은 두가지 의미가 있다.
첫번째 예문처럼 사람이 드나들 수 있을 정도로 아주 큰 무엇을 표현할 때 사용하기도 하고,
보통은 팬트리처럼 진짜 사람이 걸어들어갈 수 있는 공간을 표현할 때 사용
walk in closet 하면 팬트리나 걸어들어가는 작은 드레스룸 정도를 의미하는 거라고 보시면 된다.
두번째 예문처럼 예약이 필요없이 바로 들어가 사용할 수 있는 장소를 표현할 때도 사용한다.
같은 맥락에서 예약없이 온 손님을 지칭할 때도 사용
(at a fine dining restaurant)
Host: Do you have a reservation?
Customer: No.
Host: Sorry, sir. We don't take walk-ins.
이렇게.
walk in 직역해도 걸어 들어가는 이라는 의미로 사용되니 문맥상 어렵지 않게 해석도 된다.
예문
Kate : Is this the fridge you recently bought?
Billy : Yes, what do you think?
Kate : You could keep a whole dead body in there! It's like a walk-in refrigerator! Haha
Billy : How did you know about the body...? Haha I'm just kidding.
Kate : Don't be creepy, please.
(after checking out at a clinic)
Nerse : You should come back around in three days.
Patient : No appointment?
Nerse : It is a walk-in clinic. Appointments are not necessary.
언어는 습관
메이커
물론 영어 maker에서 온 단어라고 믿지만,
make of car 에서 온 것을 아닐까란 생각을 잠시 해봤다.
What make of car do you want? 처럼 자동차의 브랜드를 이야기할 때는 brand 대신 사용하기도 한다.
차이가 있다면 brand는 말그대로 브랜드, make of car 는 자동차 제조사
팽이버섯 전
적당히 작게 자른 팽이버섯에 전분가루를 넉넉히 넣어 골고루 섞고(적게 넣으면 바삭함이 덜해짐) 그 다음 치킨스톡을 넣은 달걀물을 넣어 잘 버무려 준뒤 전으로 붙인다.
조금 심심해지는 맛일 수 있는데 마늘 한줌 정도를 편으로 작게 썰어넣으면 마늘 향이 그 심심함을 조금 잡아준다.
윈터아크 Winter Arc
Arc(호)는 원의 한 부분인 곡선을 의미
그 곡선으로 비유적으로 인물의 성장, 변화를 의미하기도 한다.
이에 winter arc라는 표현은 겨울이라는 계절의 특성을 이용해 외부활동을 줄이고 자기계발에 힘쓰는 트랜드
추운 겨울 외부활동이 자연스레 주는 계절에 의도적 고립을 통해 내면에 집중한다고 보면 된다.
처음 들어본 신기한 표현이라 알아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