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실제로 소아응급실 근무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개인적으로 아무 느낌도 안와. 분노도 기대하는게 있어야 하지 않겠어? 내 기준 상식이니 뭐니 다 틀린거라 인정한지 오래고 이제 아무 기대도 없어. 그걸 기대한다면 여기에 있어서는 안되겠지. 고통에 대한 역치도 잃어버렸고. 그냥 내 모습을 잃지 않고 최소한의 곤조를 부리며 살아남기 위해 노력할 뿐이야. 이런 고집 때문에 오히려 의료를 망치고 있다고 해도 맞는말이야. 돌고 돌아 할 수 있는게 이 짓밖에 없어서 먹고 살기 위해 하는 거니까 이기적인게 맞겠지. 이러다 또 뒤지던 말던 꼴리는 대로 살뿐이야. 어차피 한번 죽었는데 두번째 죽을 뿐이고 결국 기대값 계산 못하는 도박충의 최후일뿐. 다들 목숨 내놓고 살잖아? 죽으라면 죽어드려야지.
유빅스 소아과 "소아 응급실에 압수 수색이?"
소아 응급실 압수 수색의 의미에 대해 알아봅니다.
youtu.be/JTRJzC54hCU 유빅스 소아과 "소아 응급실에 압수 수색이?"
해열제는 아스피린은 쓰지 마세요. (일반적으로 처방은 안되긴 합니다) 타이레놀 계통과 부루펜 계통 해열제 간격 지켜서 번갈아 쓰실 수 있다면 쓰셔도 되고요. 청소년기 큰 아이라도 며칠은 혼자 두시지 않는 걸 권합니다. 중증 합병증으로 진행할 수 있기에 독감약 먹었다고 너무 안심해서도 안되요
살면서 소아 CPR을 대략 100번 이상은 한 거 같다. 최선을 다해 아이를 살려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남은 부모들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필요하고 그 방법은 죄책감을 덜어내 주는 것 뿐이었다. 당신들 잘못이 아니라 위로해 주는 것도 많이 했었는데 이제 다 옛날 얘기가 되겠구나.
6,000번 누른 손에 영장이 왔다
돌도 안 된 아이의 가슴은 손가락 두 개로 누른다.
어른처럼 손바닥을 포갤 자리가 없다.
1분에 100번이 넘는다. 2분마다 사람이 바뀐다.
60분이면 6,000번이 넘는다.
손을 떼도 아무도 탓하지 않을 시간을 한참 지나서야 손은 멈췄다.
아이는 떠났다…
땀이 마르기 전에 형사 2명이 들어왔다.
보호자가 그 자리에서 경찰을 불렀던 것이다.
뒤따라 과학수사대 3명이 카메라를 들고 들어왔다.
77일 뒤에는 8명이 왔다.
그때 의사는 다른 아이의 숨길을 겨우 틔워 놓고 처방을 넣던 참이었다고 한다.
의사는 돈만 안다는 말은 오래된 노래다.
돈 보고 의대 갔다는 말은 그 후렴이다.
돈만 아는 사람이 셈이 빠른 것은 맞다.
그런데 셈이 빠른 손은 60분을 가지 않는다.
30분이면 셈이 끝난다. 60분은 셈이 아니라 미련이다.
미련은 돈이 되지 않는다.
돈만 안다던 손이 돈과 가장 먼 60분을 보냈고,
그 60분을 보낸 방에 영장이 왔다.
다음 아이도 60분을 받을까?
손은 거짓말을 못 한다. 그러나 손도 배운다.
그보다 먼저 문이 닫힐지도 모른다…
소아응급센터 간판을 내리자는 말이 학회에서 나왔다.
6,000번은 셀 수 있다.
하지만 오지 않을 손은 셀 수가 없다.
유빅스 소아과 S1E2 독감
유빅스 소아과 S1E2 독감 (influenza) youtu.be/I3ZxTuliCsc?si=0U5T… via @YouTube
내가 내 삶을 담보로 자해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내 계좌에다가 스스로 불을 질렀듯이. 뭐 우습지만 소신공양의 일종일 수도 있겠다는 망상으로 자위한다. 이 업을 유지하는 건 무슨 사명감이니 숭고함이니 그런건 아니고 할 줄 아는 게 이거 밖에 없기 때문일뿐. 그렇게 불 구덩이로 또 들어간다.
익숙하다. 아무도 알지 못하는 구석탱이에서 혼자 투쟁하는 삶.
그곳이 병원이든 방이든 아무도 오지 않는 웹상의 한 공간이든.
바닥부터 처음부터 다시 기어올라보려 한다.
매번 그랬으니까. 나만의 방식으로.
어렸을 때는 환자 잘보고 수술 잘하는 사람들이 대학병원 스텝으로 남는 줄 알았다. 어느 순간 깨닫고 보니 아무런 연관이 없는 요인이더라. 애당초 처음부터 나는 대학병원에 남을 수도 없고 남아도 안되는 사람인데 아무도 나에게 이것을 알려주지 않았다. 스스로 알았을때 기회비용이 너무 크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