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가 고 김진석 소방위의 명복을 빕니다.
11년 차 소방관이었습니다. 부천 공장 화재 현장에 가장 먼저 들어갔고, 거기서 불길에 갇혔습니다. 끝내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집에는 내년에 초등학교에 들어갈 딸이 있습니다. 2주 뒤면 가족과 새 집으로 이사할 예정이었다고 합니다. 그 집에 이제 그의 자리가 비어 있습니다. 그 생각을 하면 말이 잘 이어지지 않습니다.
남들이 빠져나오는 곳으로 들어가는 사람. 소방관은 늘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들어간 사람이 다시 나오는 것까지 우리가 제대로 지켜 왔는지 묻게 됩니다. 올해만 화재 현장에서 네 분이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유가족과 동료 대원들께도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출동 벨이 울릴 때마다 집에서 마음 졸이는 가족들이 있습니다. 그 걱정을 가족들만의 몫으로 남겨두지 않겠습니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소방관의 생명은 국가가 지켜야 합니다.
소방관의 헌신이 희생으로 돌아오는 일이 없도록, 행정안전위원으로서 국가가 책임져야 할 몫을 다하고 있는지 꼼꼼히 살피고, 제도와 예산으로 뒷받침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