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동료들에게: I am writing to you
생각해 보면 우프는 언제나 집을 만들고 싶어 했다. 우리는 사진 속 집을 함께 그리며, 책을 집으로 삼고, 모텔을 집으로 삼았다. 그곳에 막 자리를 잡았을 때 다시 길 위에 선 건, 그곳에 계속 머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쫓겨났고 제 발로 걸어 나왔다.
민동인, 〈보고 싶은 나의 동료들에게〉
민동인 작가의 글은 웹사이트(iamwritingtoyou.com)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나의 동료들에게》 전시 종료 알립니다.
많은 장소에 찾아와주신 관객분들, 뜻밖에 만나게 된 관객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을 만난 건 W/O F.를 시작한 이래 처음이네요. 너무 북적여서 별별 일이 다 있었지만, 덕분에 무사히 전시를 마칩니다. 저희 덕분에 즐거우셨죠? 아직 약속한 것들이 조금 남아 있지만, 저희는 놀기도 하고 잠도 푹 자고 올게요.
어떤 것은 그런 식으로만, 유리병에 담겨 밀폐된 시간을 견디고 긴 바다를 건너야만 누군가에게 도착한다. 도착하지 못할 위험을 무릅쓰고, 도착한 후에도 이미 늦을, 오해를 받을 각오와, 진지한 것으로 여겨지지 않을 가능성을 감수한 채.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담아 동료들에게 이 편지를 보낸다.
편지를 읽어주신 분들, 기꺼이 사양하신 분들, 오독하신 분들, 아직 전해드리지 못한 분들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그리고 편지를 읽고 저희를 환대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또 만나요.
《나의 동료들에게: I am writing to you》
2026.03.20 - 2026.06.28
곽예인, 김보람, 리타, 문상훈, 민동인, 보영, 성재윤, 세나미요, 손서정, 양승욱, 여름, 연혜원×이심지×남선미, 이반지하, 진송, 최현숙, 콜렉티브 야식과낮잠, 한솔, 허호정, 호영, 홍지영, 황선미×한초원×박중현, 황아림
기획 홍지영, 황아림
홍보 김보람, 황선미
진행 성재윤
원고편집 곽예인
프로젝트 매니저 손서정
디자인 민동인
설치 세나미요
장소협력 솔트, 춘희
<나의 동료들에게 보내는 첫번째 편지>번역 호영
<불의에 저항하여 촬영하는 자들> 공동 작업자 더미덤피 이미지
<불의에 저항하여 촬영한 동료들>
도움 주신 분들 강지웅, 권해주, 금지원, 김경은, 김김 kimkim, 김망고, 김민, 김예솔비, 김유빈, 몽구스, 모호, 상강, 서염, 연지, 예은, obin, 유다운, 이강희, 이슬하, 장영해, 재이, 조동혁, 조현진, 진실, 최연희, Fet
도움 주신 분들 김예솔비, 유도하, 신혜원
주최, 주관 W/O F.
웹사이트 iamwritingtoyou.com
‹불의에 저항하여 촬영하는 자들›의 사진을 공개합니다. 해당 사진들은 웹사이트에서 관람 가능하며. 팔레스타인 이모지를 클릭하면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우리는 팔레스타인에 연대한다.
우리는 한화의 아트워싱에 반대한다.
우리는 6.4 서울 행동 <철회하라, 한화> 현장에 촬영자이자 예술인으로서 연대한다.
‹불의에 저항하여 촬영하는 자들›은 《나의 동료들에게: I am writing to you》의 연계 프로그램으로, 6.4 서울 행동 <철회하라, 한화>에 연대자로 참여하여 현장을 함께 촬영하고 공유하는 게릴라 연대체다. 우프는 그 첫 번째 촬영 연대자로, 사진 담론의 미싱 링크를 찾아 보수하고, 작가들의 작업과 비작업, 농담과 연구를 기록해온 DummyDumpyImage를 호출했다.
6.4 서울 행동은 이스라엘의 무기산업과 집단학살에 공모하는 한화그룹이 ‘퐁피두센터 한화’라는 미술관을 앞세워 그 이미지를 미화하고 세탁하는 것을 규탄하기 위한 공동의 실천으로 기획되었다. 따라서 우리는 예술인으로서 팔레스타인과의 연대를 상상하고, 이에 대한 행동을 적극적으로 만들어간다. 우리는 현장의 목도자로서 촬영하고, 그 촬영물을 연대의 결과물이자 공동의 성명으로 제시한다.
불의에 저항하여 촬영한 동료들
이강희 leekhee.com @leekheee, 김경은 @feathersilver.kr, 유다운 @froginmystomach, 진실 thankumom@gmail.com, 홍지영 @2asy_oung, 황아림 @orrimmirro, 김예솔비 @chayakimn, 몽구스 @mongooseyo, 강지웅, 한솔 @solllhan, 상강 @younglightnight, 재이 @cruel_ki, obin @obin.ostreet, 이슬하 @seulha_photo, 김김 (Kim Kim) younamedmeblank.com @younamedme_blank_, Anne, 김민 @wallyoil, 연지 @dtsu0ofher, 권해주 @itsminsxo, 최연희 m.blog.naver.com/yeounuh02, 김유빈 @be_nu_ye, 조동혁 @thatsghettobird, 금지원, 서염 @hagozebee, 조현진 @millifiki, 성재윤 @s_jyunn, 장영해, 예은, 모호 @glorieusement, Fet @fetriynee2634 @dinosaur.5045192, 양승욱, 김망고 @gonsol95
허호정, ‹그러니까, 사랑이 넘치는, 새 세상›
허호정의 ‹그러니까, 사랑이 넘치는, 새 세상›은 샤를 푸리에의 『Le Nouveau Monde Amoureux』(1816)에서 출발한 에세이다.
“지난 석달 동안 표류를 자처하는 전시가 곳곳에서 열렸다. 내가 보거나 보지 못한 현장에서 웅얼거리는 말과 글이 쏟아졌고, 광장과 나만의 방을 오가거나 혹은 화이트큐브와 클럽을 오고 가며, 더러는 길바닥과 차고에서, 어느 전봇대 위에서 일들을 벌렸다. 전전하고 긍긍하는 이미지들이 저마다의 벗은 몸과 마음을 드러냈다.” - 글 발췌
허호정은 이성이 아니라 열정으로 ‘없는 곳’에 대한 상상을 ‘나비-짓’ 한다. 팔랑팔랑 날갯짓하며 옮겨 다니는 나비의 모습을 은유로, 관심과 집중을 계속 바꾸고 변덕을 부리는 인간의 성정을 들여다본 푸리에를 따라, 그 사유를 전유하고 확장하며 말을 덧댄다.
허호정 작가의 글은 웹사이트(iamwritingtoyou.com) 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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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호정/HUR Hojeong
허호정은 큐레이터로 활동한다. 전시 《동물성 루프》(공동기획, 2019, 공-원), 《캐스트 CAST》(2021, d/p), 《말괄량이 길들이기》(2022, 이하 뮤지엄헤드), 《인공 눈물》(2024), 《가난한 자들》(2025) 등을 기획했다. 재현과 현실의 관계를 탐구하며, 이미지의 변화하는 위상을 질문한다. 닮은 것들의 미세한 차이를 벼리는 일에 관심을 두고, 말·글·이미지의 생산과 배포에 개입한다.
‹아홉 개의 샘1›, 손서정
손서정의 ‹아홉 개의 샘1›은 ‘너’를 죽음에서 꺼내와 유예 상태에 두고, 구천을 떠돌게 만드는 그 출발이 되는 노래이다.
나는 먼저 죽은 사람들을 생각한다 먼저 죽은 이기적인 사람들을 생각한다 나는 그들을 부러워한다 자기 자신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죽여버린 사람들을 생각한다 친구들을 생각한다 위인들을 생각한다 위인이 되고 있는 사람들을 생각한다 가장 기쁜 선택을 한 사람들이 나에게 온다 그 중심에서 나는 무덤을 보고 몸을 씻기며 기뻐한다
솔직하지 않아도 좋은 노래가 되고 싶어
— 노래 중 발췌
이 노래는 구천의 첫 번째 샘물이다. 손서정은 목소리와 필드 레코딩, 흥얼거림으로 ‘너’와 유예 속에 함께 머문다.
손서정 작가의 노래는iamwritingtoyou.com 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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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서정/Son Seojung
싱어송라이터. 우프의 멤버이다.
‹나의 동료들에게 보내는 첫 번째 편지› 영문 번역
“‹나의 동료들에게 보내는 첫 번째 편지›를 영문 번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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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영/Hoyoung
번역하고 글을 쓴다. 각주 애독자. 산문집 『전부 취소』를 썼다. 웹사이트: hoyoung.info
A translator and writer based in Seoul. Lover of footnotes. Their website is hoyoung.inf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