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참 밉던 가족에게 “너가 전부 잊어버려서 집에 돌아오지 못하게 되더라도, 너무 걱정하지 마. 내가 찾아가서 손 잡고 돌아올게.” 라는 말을 진심으로 전할 수 있게 된 어떤 순간이 제게는 아직도 특별하거든요. 그 특별한 순간을 담아 만든 곡입니다.
#정우 - Acidic Body
“내 손을 잡고 집으로 돌아가자.” 라는 말을 가사로 쓰고 싶어서 시작했어요. 저는 다정한 성격이 못 되어서 주변 사람들한테 많이 배우고 자랐어요. 그래서 학습된 대답이나 위로를 거네는 제 모습이 가끔 좀 웃기거든요. 들통나면 부끄럽기도 하고요. 그런데 가짜로라도 다정하게 살려고 노력하니까
며칠 후 술에 쩔어서 자기 혐오를 하던 중에 어디선가 깡깡하고 쇠를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는데요. 환청인지 생활 소음인지는 모르겠으나 그것은 저에게 어떠한 게시처럼 내려왔습니다. 연마되고 있다. 무언가 나를 담금질하고 있다. 더 단단해지라고 내리치고 있다.
#정우 - 철의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