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쮼 건훈
아침까지만 해도 바닥에 쌓여있던 눈은 어느덧 전부 녹아 있었다. 더는 전처럼 시큰거리지 않는 다리로 거리를 내달렸다. 여전히 불이 켜지지 않는 빌라 입구를 통과하고 계단을 두 칸씩 뛰어 올랐다. 급하게 비밀번호를 누르고 문을 열자 현관 맞은편에 위치한 좁은 싱크대에서 설거지를 하고 있던 주훈이 홱 고개를 젖혔다. “왔어?” 어떠한 의아함도 없이 당연하다는...
건훈 낭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