팡식 (@save_441234) profile picture

*세상은요지경저지경 돌아가는이야기 올려요* * 팔로우 맞팔가요✌️/ DM잘안봐요🥺

Joined July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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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친구들 단톡방이 하나 더 생겼는데 방 이름이 "지은 생일 선물 (지은이 절대 초대하지 말 것)"이었음 내가 지은임 참여자 다섯 명 중에 내가 있었음 밤 11시 48분에 혜린이가 만든 방이었음 원래 있던 우리 다섯 명 단톡방에서 멤버를 한 번에 체크하다가 나만 빼는 걸 까먹은 거임 초대 메시지는 이랬음 "혜린님이 수아님, 민경님, 지은님, 다현님을 초대했습니다." 이름 네 개 중에 세 번째였음 아무도 못 봤음 바로 나가려고 했음 근데 나가면 "지은님이 나갔습니다"가 뜸 그냥 안 읽고 있으려고 했음 근데 내가 안 읽으면 메시지마다 숫자 1이 영원히 안 사라짐 다섯 명 방에서 1이 안 사라지면 누가 안 읽었는지 다들 앎 있어도 걸리고 나가도 걸리는 방이었음 그래서 알림만 끄고 조용히 다 읽기로 했음 걔들은 숫자가 0 되는 걸 보고 "다 읽었네" 했음 그렇게 사흘을 버텼음 사흘째 새벽 1시 12분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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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뀐 X (트위터) 알고리즘에 의하면 '좋아요' 누르는 게 더 중요해졌음: '좋아요' 가중치: 0.66 → 0.708 (+7.3%) 맞팔 관계고 서로 낮이 익어서 '좋아요'라도 받는 걸 소중하게 생각해야 할 듯. 소통이 더 중요해졌음. ------------------ 참고로, 저는 적어도 맞팔이고 불편한 관계 아니라면, 기본: 좋아요, 규칙적으로 소통하는 관계라면, 2콤: 좋아요/재개시 또는 좋아요/댓글 3콤: 좋아요/댓글-답글/재게시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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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야락장으로 인해 오늘 점심은 초 가성비 치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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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이들 추운날씨 때문에 걱정되서 이렇게 패딩 입혀주고 싶음 ㅠ
3단 식빵 굽는 중인 야옹이들 다닥다닥 붙어있는거 너무 귀엽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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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맛점되세요🍀 즐주🍀 한식 너무맛잇는거아니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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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동창 여섯 명이 떠나는 제주 여행 총무 지은이가 1인 24만 원을 걷었음 숙소+렌트카+식비 일부라 했음 6명이면 144만 결제는 지은이 카드로 한 번에 한다며 2주 전에 다 받음 지은이가 단톡에 올린 말이 있음 "환불되면 바로 단톡에 올릴게 절대 내 통장에 안 놔둠 총무 수고비도 안 받을게 친구잖아" 숙소 확정 캡처도 올렸음 오션뷰 테라스 인원 6명 금액 칸만 손가락으로 가려져 있었음 당일 체크인 현관 비밀번호를 눌렀더니 방 두 개짜리 모텔이었음 창밖은 주차장 테라스는 빨래건조대 수건은 세 장뿐이었음 민수가 물었음 "야 이거 오션뷰 맞아?" 지은이가 웃으면서 답했음 "성수기라 업그레이드 풀렸대 비슷한 급으로 옮겨 줬다더라 일단 짐 풀고 놀자 불만이면 네가 총무 해" 그때 수아가 폰을 들어 보였음 지은이 인스타 스토리 위치 태그 우리 모텔이 아닌 다른 펜션 이름 미리보기 한 줄 "먼저 와서 짐 풀고 대기 중 ♥" 업로드 시각은 12분 전이었음 지은이 얼굴이 굳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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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가 예약 확정 메일을 다시 보내 달라 했음 지은이는 "여기 와이파이 안 돼서" 미룸 민수가 "핫스팟 켜줄게" 하니 지은이가 가방만 만졌음 민수가 숙소 앱에 캡처에 보이던 예약번호를 직접 쳤음 화면에 이렇게 뜸 원예약 오션뷰 펜션 89만 게스트 요청으로 다운그레이드 환불 57만 입금 계좌 ****8841 예금주 김지은 렌트카도 같은 패턴이었음 원래 승합 28만 경차 14만으로 변경 환불 14만 같은 계좌 ****8841 합계 71만 우리가 낸 돈으로 잡아 둔 숙소·렌트를 싸게 바꾼 뒤 차액이 지은이 통장으로 돌아간 거였음 지은이가 손을 내저었음 "그거 비상금으로 모아 둔 거야 비 오면 실내 카페비도 써야지 나중에 정산하려고 했지 언제 먹튀했어 나 혼자 방 잡으면 너희 인원 맞추기 어렵잖아" 민수가 단톡 검색창에 "절대 내 통장"을 쳤음 지은이 본인 멘트가 맨 위에 뜸 주차장에서 지은이 펜션 쪽 택시가 도착했음 트렁크에 캐리어가 하나 더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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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가 캐리어를 내리며 말했음 "배려한 거야 모텔도 깨끗하면 됐지 71만은 비상금이야 다 같이 쓰려고 비 오면 카페도 가고 저녁도 업그레이드하고" 수아가 정산표를 화면에 띄웠음 모은 돈 144만 실제 숙소 32만 렌트 14만 식비로 이미 쓴 거 41만 남는 71만 "배려 전에 환불 71만이 네 통장에 그대로 있음 비상금 명목은 네가 먼저 안 받겠다고 쓴 수고비랑 같은 말임 카페비는 각자 내고 있음 네 펜션 조식권만 빠져 있음" 지은이가 "야 친구끼리 이렇게까지…" 하다가 목소리가 작아졌음 민수가 이체 화면을 내밀었음 받는 사람 여섯 칸 1인 11만 8천 메모란 "제주_비상금_반환" 지은이가 전송을 누르고 자기 펜션 쪽을 봤음 우리 쪽 모텔 빨래건조대가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음 내가 짧게 말했음 "비상금은 비상일 때 쓰는 거고 친구 여섯이 주차장에 서 있는 게 지금 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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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 회사 창립기념 가족 초청장에 내 이름이 없었음 우편함에서 꺼낸 초청장 동반 1인 란이 빈칸이었음 내 이름 대신 가로줄만 그어져 있었음 남친이 2년 동안 했던 말이 있음 "우리 회사 사내연애 금지야 걸리면 둘 다 인사팀행 공식 자리엔 못 데려가" 그래서 회식 사진에도 나는 없었고 워크숍 뒤풀이도 빠졌고 팀 단체 여행도 빠졌음 창립기념 가족석도 이번이 세 번째 빈자리였음 빈칸을 손가락으로 짚으며 물었음 "진짜 규정에 있어? 취업규칙 어디 조항인데" 남친이 귀찮다는 얼굴로 답했음 "3조 들키면 너만 창피한 게 아냐 회사 다니기 힘들어져" 초청장을 냉장고에 붙이다가 다시 떼어 식탁에 내려놨음 그날 밤 남친이 샤워하는 동안 나는 그 회사 홈페이지에서 취업규칙 PDF를 내려받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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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취업규칙 42쪽을 다 읽었음 사내연애 금지 조항은 없었음 오히려 경조비 항목에 "배우자·사실혼 동반 가능"이 굵은 글씨로 있었음 남친이랑 동기로 입사한 대학 친구 하은이한테 카톡했음 하은이는 그 회사 인사팀임 "야 너희 회사 사내연애 금지야?" 3분 만에 답이 왔음 "ㅋㅋㅋ 우리? 없어 이번 창립기념에 커플만 열두 쌍 옴 너네도 오지 왜" 초청장 빈칸 사진을 보냈음 하은이 답이 좀 늦더니 이렇게 왔음 "잠만 민호가 인사팀에 동반 없음으로 직접 신청해 놨대 내가 명단 확인함" 이어서 메신저 캡처 한 장 민호 → 하은 선배 "가족 초청 동반은 비워두겠습니다 지금은 소개할 단계가 아니라서요" 소개할 단계. 우리는 사귄 지 2년 4개월이었음 하은이가 한 줄 더 보냈음 "그리고… 지수 대리요 민호가 어제 동반을 지수 대리로 바꿀 수 있냐고 물어봤음 규정상 1명이라 내가 거절함" 샤워실에서 물이 아직 나오고 있었음 나는 초청장 옆에 폰을 뒤집어 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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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이 수건을 머리에 쓴 채 나왔음 "뭐 봐?" 취업규칙이랑 하은이 카톡이랑 메신저 캡처를 식탁에 나란히 깔았음 남친 얼굴이 천천히 굳었음 "하은이 오해야 지수는 그냥 동기야 동반은 부모님 모시려다 취소한 거고" 내가 물었음 "취업규칙 3조가 사내연애 금지라며 몇 쪽인지 찾아봐" 남친이 입을 열지 못했음 물방울이 바닥으로 떨어졌음 초청장 빈칸을 다시 짚었음 "2년 동안 금지인 줄 알고 회식도 빠지고 워크숍도 빠졌는데 어제 동반 바꿀 사람은 있었네" 남친이 "잠깐만 설명—" 내가 초청장을 반으로 접었음 "없는 조항부터 설명하고 나는 오늘부터 비공개 종료야 공개할 사람 생기면 그 초청장 넘겨" 문고리를 잡다가 돌아서서 말했음 "동반란은 비워 두랬으니까 나도 비워 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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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시누이가 만든 단톡방에 내가 초대됐음 방 이름 "오빠 결혼 (예비쪽 제외)" 멤버에 시어머니 시아버지 예비시누이 그리고 예비신랑 이름이 있었음 나는 예비쪽인데 첫 메시지가 이거였음 "실수로 초대됐나 본데 그냥 냅둬 어차피 안 보겠지 ㅋㅋ" 그다음이 줄줄이 이어졌음 "그 집 원룸이라던데 상견례 끝나고 집 구경은 절대 반대" "계약직이잖아 우리 쪽 체면 생각해" "얼굴은… 사진이랑 실물이랑 다르다며 엄마가" "예물도 우리가 더 해야 형평 맞는 거 아님?" 나는 아무 말도 안 하고 캡처만 스무 장 찍었음 나가기 전에 마지막 줄 "상견례에서 월세 얘기 나오면 화제 돌려 쪽팔려" 예비신랑 이름은 그대로 멤버에 남아 있었음 방금 전 접속으로 표시돼 있었음 예비신랑한테 방 이름이랑 멤버 목록만 보냈음 내용 캡처는 안 보냄 답이 바로 왔음 "누나가 그런 방 만들 리 없어 오해야" "우리 집에 그런 방 없음" 내가 "네 이름 있는데" 하니까 "예전에 만든 거 아냐? 난 모름" 이랬음 상견례가 내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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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견례 날 예비시누이가 내 옆에 앉았음 웃으면서 말함 "수진 씨 진짜 괜찮아요 저희는 솔직한 가족이거든요" 시어머니가 반찬을 집다가 한마디 하심 "나중에 집도 천천히 보시면 되고" 예비시누이가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엄마 그 얘기는…" 예비신랑이 내 눈치를 봄 나는 젓가락만 만졌음 식사가 반쯤 갔을 때 예비신랑 폰이 테이블 위에 뒤집혀 있었음 알림이 한 번 떴음 화면이 잠깐 켜짐 방 이름이 그대로 보였음 "오빠 결혼 (예비쪽 제외)" 미리보기 한 줄 "상견례 잘 넘기고 있음 월세 얘기 안 나옴 ㅋㅋ" 예비신랑이 폰을 급하게 뒤집음 시선이 마주쳤음 내가 작게 말했음 "없는 방이라며" 예비시누이가 웃음을 유지한 채 받음 "아 그거 그냥 가족끼리 일정 짜는 방이에요" 시어머니가 "그래 일정…" 하시는데 목소리가 작아졌음 내가 폰을 꺼냈음 캡처 첫 장 "그 집 원룸이라던데 상견례 끝나고 집 구경은 절대 반대" 식탁이 조용해졌음 시아버지 안경이 김이 서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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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시누이 얼굴이 굳음 예비신랑은 젓가락을 내려놨음 시아버지가 안경을 닦으며 물으심 "그 방에 너도 있었어?" 예비신랑이 대답을 못 함 나는 캡처를 한 장 더 올렸음 멤버 목록 맨 위 예비신랑 이름 마지막 접속 시각은 방금 전이었음 예비시누이가 소리침 "오빠가 읽기만 한 거지 말한 건 나야" 예비신랑이 겨우 입을 열었음 "...미안 말릴 걸" 내가 상견례 자리에서 처음으로 웃었음 "말리긴커녕 없는 방이라고 하셨잖아요 어제 밤에" 시어머니가 한숨을 쉬심 "솔직한 가족이라며" 예비시누이가 "오해야"를 다시 꺼내려다 내 폰 화면을 보고 멈췄음 캡처가 스무 장째까지 스크롤되고 있었음 나는 냅킨을 접고 일어남 "오늘은 솔직히 말 다 들었으니까 이만 가볼게요" 문 앞에서 돌아서서 말했음 "없는 방에 읽음 표시만 남기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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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맞팔하고 댓글 달면서 소통하다 보니 어느새 팔로워 1,000명을 앞두고 있다니… 찾아와 주시고 소통해 주신 분들 모두 너무 감사합니다 ㅠㅠ 진짜 감개무량입니다… 제가 운전중이라 밤에 집가서 다 답장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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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동기 예은이 들러리 서 달라며 맞춤 드레스 값을 나한테 결제하라 했음 "환불 안 되는 맞춤이라 사이즈는 너 거로 딱 맞춰야 해 언니가 예전에 입던 거랑 비슷한지 치수만 한번 비교해볼게" 그때는 그냥 넘겨들었음 드레스 값은 48만 원이었음 피팅 세 번 주말마다 리허설 참석 축의금은 "들러리면 반만 해도 돼"라고 예은이 먼저 말했음 결제할 때 내가 한 번 더 물었음 "이거 진짜 내 카드로 해? 나중에 정산할까" 예은이 웃으면서 답했음 "야 뭔 정산 네가 입고 올 옷인데 당연하지 언니는 원래 안 서기로 했어 신경 꺼" 영수증에 내 이름 수선 메모에 내 치수 피팅룸에서 예은이 사진도 여러 장 찍었음 식 삼 일 전 밤 11시 47분 예은 카톡이 왔음 "수아야 신랑 쪽 들러리 수가 안 맞아서 너는 하객으로 와주면 안 될까 드레스는… 환불이 안 돼서 다음에 조금씩 정산할게" 내가 그 카톡을 읽자마자 제일 먼저 한 일은 답장이 아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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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해 둔 드레스샵 번호로 전화했음 내일 픽업 예정이라 환불이라도 되냐고 물으려던 거였음 상담실장이 예약 화면을 보더니 잠깐 말을 멈췄음 "수아 고객님 맞으시죠? 결제자 성함이 같아서요 근데 수령 예약이 이미 다른 분 이름으로 되어 있는데요 예림씨 모레 오전 11시 픽업으로 이틀 전에 변경됐습니다" 이틀 전. 예은 카톡보다 하루 먼저였음 내가 "누가 변경했어요?" 했더니 실장이 조심히 말했음 "신부 측에서요 치수는 동일해서 수선비 추가 없이 넘긴다고…" 전화를 끊고 예은한테 문자를 보냈음 "수령자 예림으로 이미 바뀌어 있더라 그다음에 나한테 하객 하라 한 거지" 읽은 지 사십 분 만에 답이 왔음 "야 오해하지 마 언니가 급하게 서게 돼서 옷이 아까우니까 같은 치수라 빌리게 한 거야 너는 하객으로 편하게 와 축의도 들러리처럼 반만 해 친구잖아" 빌리게. 내 카드로 산 옷을. 식 당일 나는 하객석 맨 뒤에 앉았음 축의금은 원래 금액 그대로 냈음 신부가 입장하고 들러리 줄 맨 앞에 선 예림이 내 피팅 때랑 같은 드레스를 입고 있었음 허리 수선 핀 자국까지 옆자리 수진이 내 팔을 쥐었음 "야 그거 너 거 아니야?" 예은이 부케를 든 채로 나를 잠깐 봤다가 고개를 돌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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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 끝나고 탈의실 복도에서 예림이 나를 먼저 알아봤음 "수아씨죠? 예은이가 치수 맞는 사람이 언니까지 너뿐이래서 급하게 내가 섰어요 옷값은 예은이 냈다고…" 내가 결제 문자를 보여 줬음 48만 결제자 내 이름 원래 수령 예정일도 내 이름 예림 표정이 굳었음 "이틀 전에 수령자만 바뀌었대요 샵에서" 안으로 들어가니 예은이 거울 앞에서 머리를 고치고 있었음 나를 보자 밝게 말했음 "왔구나 하객석에서 잘 보였어 드레스는 나중에 천천히 오늘은 축하만 받자" 문이 반쯤 열려 있었음 바깥에 수진이랑 동기 둘 표정이 보였음 내가 옷걸이에 걸린 그 드레스 태그를 뒤집었음 아직도 내 이니셜이 적혀 있었음 "천천히 말고 오늘 계좌로 해 아니면 이 옷 내가 가져가 맞춤은 결제자 몫이니까" 예은이 "야 하객들 앞에서…" 하다가 목소리가 작아졌음 "지금은 현금이…" 내가 드레스를 옷걸이째 챙겼음 예림은 말리지 않았음 복도를 나서며 예은 쪽으로만 짧게 말했음 "짝수가 안 맞는다며 내 카드 명세는 맞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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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 식빵 굽는 중인 야옹이들 다닥다닥 붙어있는거 너무 귀엽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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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 나갔는데 상대 남자가 내 키랑 직업을 엄마한테 실시간으로 중계했음 친구 혜진이 주선한 자리 합정 골목 고깃집 7시 상대는 동현이었음 첫인상은 괜찮았음 인사하고 앉자마자 동현이 웃으면서 말했음 "저는 원래 엄마 말씀을 좀 잘 듣는 편이에요 소개팅도 엄마 필터 한 번 거치고 나오는 스타일이라" 필터라는 단어가 걸렸지만 혜진이 괜찮다 해서 넘겼음 고기 올라올 때 동현 폰이 울렸음 화면 전체에 "엄마" "죄송해요 잠깐만요 안 받으면 열 번은 걸어요" 받자마자 목소리가 작아졌음 근데 구석 자리라 다 들렸음 "네 지금 같이 있어요" "키요? 잠깐만요" 동현이 나를 위에서 아래로 훑었음 "한 162요" "직업은 저번에 말씀드린 그거 맞아요" "얼굴은… 사진이랑 비슷해요" 내가 물컵을 내려놨음 옆 테이블 손님 하나가 젓가락을 멈추고 쳐다봤음 통화 끊고 동현이 웃었음 "엄마가 걱정이 많아서요 ㅋㅋ 습관이라 생각해 주세요" 내가 "습관이요?" 했더니 동현이 아무렇지 않게 고개를 끄덕였음 그때 테이블 위 폰에 카톡 배너가 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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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기 한 줄이 그대로 보였음 엄마: 차는? 자취야 본가야? 없으면 길게 끌지 마 동현이 허겁지겁 폰을 뒤집었음 귀 끝이 빨개졌음 내가 말했음 "저한테 직접 물어보시면 되는데" 동현이 손을 내저었음 "아 엄마가 원래 사전 조사가… 관심이에요 관심 나쁜 뜻 아니에요" 불판 위에서 고기 기름이 튀었음 옆 테이블에서 누가 웃음을 참는 소리가 났음 동현이 진지한 얼굴로 덧붙였음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희 집은 엄마 합격점이 있어야 교제를 진행하거든요 오늘 점수가 나오려면 대화를 좀 더 해 봐야 해서요" 내가 웃었음 "지금 몇 점인데요" 동현이 진짜 생각하는 눈이었음 "아직… 미정이요 아빠도 의견이 중요해서 보통은 엄마가 영상으로 마지막 확인을 하시거든요" 그 말에 내 젓가락이 멈췄음 동현 폰이 다시 울렸음 이번엔 영상통화 화면: 엄마 벨이 네 번 울리는 동안 동현이 거절 버튼을 헤맸음 내가 먼저 말했음 "받으세요 중계 마저 하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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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현이 받았음 화면이 잠깐 나를 향했다가 급히 돌아갔음 수화기에서 엄마 목소리가 그대로 흘렀음 "왜 이렇게 늦게 받아 방금 키 들었다 162면 애매하지 오늘 밥만 먹고 나와 길게 끌지 마 아빠도 동의하셨대" 동현이 "엄마 아직 얘기 중인데…" 했음 얼굴색이 바뀌었음 남자 목소리가 이어서 났음 "연봉은 대충이라도 물어보고 애매하면 다음으로" 옆 테이블 손님 두 명이 아예 이쪽으로 고개를 돌렸음 동현은 폰만 내려다봤음 사과는 없었음 내가 가방을 챙기며 폰 쪽을 보고 말했음 "어머님 길게 끌지 말라는 말씀 저도 동의해요" 수화기 너머가 조용해졌음 엄마가 "지금 누가 말했어?" 했음 내가 일어섰음 동현 앞 접시에 고기 세 점이 그대로 있었음 "실시간 중계 다 들었거든요 키 162에 사진이랑 비슷하대요 차는 없고 자취고 합격점은 아직 미정이었대요" 동현이 "수아씨 잠깐만요 엄마가 원래…" 했음 계산은 동현 앞에 두고 출입문 손잡이를 잡았음 한 줄만 남겼음 "합격 통보 기다리다가 저부터 불합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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