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야 시카고에서 주려고 시켜놓은 선물 방금 도착했다
도망치는 행성은 자신이 멀어지고 있다고 착각하기 마련이다. 타원의 가장 먼 정점에 닿았을 때 비로소 깨닫는다. 이 모든 걸음이 결국 중심을 향해 꺾여 돌아가는 길이었음을. ∞ 우주는 거대하고 무자비해서, 한 번 붙잡힌 인력(引力)은 영원히 행성을 놓아주지 않는다. 상혁이 성호에게 남긴 흔적 역시 그와 같았다. 헤어진 지 세 달이 지났음에도 성호는 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