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정신 아니네 이거
”안녕.“ “지훈아, 너 왜 왔어?” ”뭐야, 내가 물어보고 와야 되는 사이야?“ 아니... 도훈이 웅얼거리듯 답을 내뱉었다. 눈의 초점이 흐릿해진다. 눈앞의 것에 대해 똑바로 인식하는 게 잘 안됐다. 도훈이 어두운 표정으로 입을 다물고 있으니 지훈이 걱정된다는 듯 인상을 쓰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김도훈 왜 안 웃지. 나 안 보고 싶었어? 답지 않게...
도훈과 지훈은 집을 아예 합치기로 했다. 지금도 지훈의 집에서 같이 살다시피 하고 있지만은. 먼저 저 말을 꺼낸 것은 의외로 지훈이었다. 서로의 집에 서로의 물건들이 너무 많았다. 가끔은 필요한 물건이 도훈의 집에 있을 때도 있어서 도훈이 지훈에게 가져다주러 오기도 했다. 이런 일이 몇 번 반복되자 하루는 지훈이 오랜만에 집에 돌아가려던 도훈을 붙잡았다....
대회를 나가게 됐다. 데뷔 5년 차에 첫 솔로 활동으로. 이런 것도 솔로 활동이라 할 수 있나? 불안하면서도 마음이 들떴다. 네가 제일 잘할 거라는 말을 들었을 땐 어깨에 힘이 들어갔다. 어쩔 수 없이 기대하게 된다. 지훈은 춤을 사랑하니까.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잘 부탁드려요." 어딘가 낯을 가리는 듯한 젊은 남자. 어디 보자. 27살이라...
볕의 리퀘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