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당황했다
정환이 처음 가라오케를 찾았을 때 실장은 쌍수를 들고 환영하며 정환을 반겼다. 오랜만에 사람답게 생긴 애가 왔냐. 정환은 비쩍 말라 멀대처럼 크기만 한 키로 손을 앞으로 모아 선 채 한쪽 입꼬리를 억지로 끌어올려 썩소를 지었다. 잘해보자. 지하 상가에서 산 오만원짜리 재킷 어깨 부분에 실장의 손이 얹혔다. 정환은 그렇게 꼬박 일 년을 신림 가라오케 보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