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번을 짓밟혀도 기어이 일어날게
몇번을 꾸짖어도 그 안에서 배움을 찾을게
몇번을 무너져도 양분으로 삼고 버틸게
잘못을 배움으로
실수를 경험으로
힘듦을 행동으로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죽는게 무서운걸까
죽어서 잊히는게 무서운걸까
난 후자야
점점 사라져가는 너를
잊지 않으려해도 점점 힘들어져서
그것이 내 마음을 두렵게 해
잠깐이라도 좋으니
한번만이라도 널 다시 볼 수 있다면
너의 얼굴 몸짓 목소리 하나하나까지
내 눈에 모두 새겨 넣게 해줘
넓은 은하속에서
수 많은 확률을 뚫고 널 만났어
다음생에도 모든 은하를 파헤쳐 널 찾을게
비록 운명이 우릴 막는데도
내가 운명을 뚫고 빛이 될게
너에게 도달하기 위해
널 감쌀 수 있을때까지 은하를 건너
마침내 너에게 닿는 그날까지
너가 날 잊는다고 해도
난 너의 화단에 한송이 물망초로 태어날게
너가 매일 날 잡초라 불러도
난 너에게 매일 나의 존재를 일러줄게
너가 힘들다고 하소연 한다면
난 기꺼이 너에게 나의 꽃잎을 나누어줄게
하늘 속 구름과 달인 당신들은
닿기엔 너무 멀기에
고작 하나의 풀 일 뿐인 나는
땅바닥에서 당신들을 바라보며
눈을 뜨면 저 달처럼 빛나길
눈을 뜨면 저 구름처럼 포근하길
기도하며 밤을 지샌다
새벽이라는 시간은
무슨 일을 하던 널 비춰줄 빛이 없으니까
오늘도 고요함 속에 안겨서
그동안 누가 볼까 하지 못했던 일들을 이루어보자
낮과 밤과 다르게
새벽은 너를 기다려주지 못할만큼 바쁘지 않으니까
차갑고 따듯한 가을은
너무나도 뜨거운 여름을 식혀주고
다가올 차가움을 미리 따듯하게 데워줘
푸르른 잎의 마지막을 축복하기 위해
정열적으로 물들여 불꽃놀이를 열고
열심히 비를 내리던 구름이 쉴 수 있도록
하늘을 활짝 열어
그대라는 사람은 이 몸에게 평생을 약속해놓고
어찌 이리 빨리 먼저 가버리셨소
그대를 위해 다신 손에 피를 묻히지 않겠다 약속했거늘
그대가 다른 이의 손에 피가 되어버린다면
나는 어찌해야하오?
그녀에게 청혼했습니다.
차갑게 빛나는 반지를 보이자
그녀는 행복한 눈물을 흘리며 저를 껴안았습니다.
저는 다정하게 웃으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습니다.
이제야 그녀는 반지라는 새장 속에 갇힌
밝게 빛나는 저만의 검은 장미가 되었습니다.
푸르른 물 냄새 사이에서도
얼굴을 때리는 소금 바람 사이에서도
사각사각 모래를 밟는 너만 보며
끝이 보이지 않는 수평선을 배경으로
가장 빛나는 너를 눈에 담아
내 삶 최고의 사진으로 남길게
블루스타 사이에서 달려가는 너를 보며
너만큼은 꼭 잃지 않겠다고 다짐했어
넌 나에게 마지막 남은 빛이니까
너라면 수많은 행복한 사랑을 만끽할 수 있을테니까
내가 옆에 있을게
네가 시들지 않도록 내가 햇빛이 되어
너의 행복을 위한 영양분이 될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