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치워야 할 빛을 생각하다가 우리는 눈부심을 까마득하게 잊기도 했다 | Contact: DM / [email protected]

소녀 only!
Joined September 2025
이게 사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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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게 너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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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포터13기 #서울밖감정 #한겨레출판 📖 『서울 밖 감정』 | 성해나, 이기호, 김현, 현호정, 임선우, 김화진 | 한겨레출판 서울에 살던 시절에는 그곳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했다. 어딜 가나 사람이 많았고, 매일같이 무언가에 쫓기는 기분이었다. 도시의 빠른 속도와 사람들 사이의 예민함에 지쳐 서울을 벗어나고 싶었던 날도 많았다. 그런데 막상 서울을 떠나 살게 되니 이상하게도 정반대의 감정이 들 때가 있다. 내가 서울에서 밀려난 것은 아닐까. 남들은 여전히 그곳에서 무언가를 이루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나만 뒤처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분명 내 의지로 떠나온 곳인데도, 가끔은 서울을 떠났다는 사실 자체가 어떤 실패처럼 느껴지곤 했다. 『서울 밖 감정』은 이런 모순적인 마음을 여러 작가의 경험을 통해 들여다보는 책이다. 서울에 살고 싶었던 마음과 서울을 떠나고 싶었던 마음, 서울에 살면서도 온전히 그곳에 속하지 못했던 순간들. 각자의 이야기는 다르지만 그 안에서 공통으로 발견되는 감정들이 있다. “20대 내내 나의 소원은 서울에 사는 것이었다. 통학이 힘들어서, 친구들이 전부 서울에 살아서, 라고 말했지만 실은 서울에서 벗어나는 순간 문학에서 소외될 것만 같다는 두려움이 있었다.” 서울이 단순히 살고 싶은 도시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에 있어야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무언가를 계속해 나갈 수 있을 것 같은 믿음. 반대로 그곳을 벗어나면 중요한 일들로부터 멀어질 것 같은 막연한 불안. 나 역시 서울에 살 때는 그곳이 그렇게 버거웠으면서도, 떠나고 나서는 서울에 남아 있는 사람들을 부러워할 때가 있다. 서울에 살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내가 놓치고 있는 것들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쉽게 떨치지 못한다. “서울에 살고 있지만 늘 서울에 세 들어 사는 기분. 서울 사람들이 모두 집주인 같은 느낌.” 생각해 보면 서울에 살 때조차 그곳이 온전히 내 자리라는 생각은 별로 하지 못했던 것 같다. 어떻게든 그 속도에 맞춰 살아가려 애썼고, 조금이라도 멈추면 무언가를 놓칠 것만 같았다. 그런데 서울을 떠나온 지금도 여전히 그곳의 속도를 기준으로 나의 삶을 가늠하고 있다니. 몸은 이미 서울 밖에 있는데 마음은 아직 그곳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 “왠지 모르게 서울 밖으로 밀려났다는 감정이 들기도 했고, 튕겨져 나왔다는 열패감을 느끼기도 했다.” 지금의 생활이 싫은 것도 아니고, 서울로 돌아가 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것도 아니다. 지금 내가 사는 곳에서 좋아하는 일들을 하며 살아가는 것도 분명 좋다. 그런데도 가끔은 서울에 남아 있었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것을 이루지 않았을까, 다른 삶을 살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서울을 떠난다는 것이 왜 때로는 무언가를 포기하는 일처럼 느껴지는 걸까. 어쩌면 내가 그리워하는 것은 서울이라는 도시 자체보다, 그곳에 살고 있었다면 가능했을지도 모를 어떤 삶인지도 모르겠다. 서울에 있을 때는 서울을 벗어나고 싶었고, 서울 밖에 있는 지금은 그곳에 남아 있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한다. 참 이상한 일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막연히 개인적인 실패나 열등감이라고 생각했던 감정들이 사실은 서울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사회 안에서 만들어진 것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디에 사느냐가 곧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를 설명하는 것처럼 여겨지는 사회에서 서울 밖의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것 같다. 서울을 떠난 것을 후회하는 건 아니다. 그렇다고 그곳에 대한 미련이 완전히 사라진 것도 아니다. 아마 앞으로도 서울에 갈 때마다 반가움과 피로함을 동시에 느끼고, 돌아오는 길에는 조금의 아쉬움과 안도감을 함께 느낄 것 같다. 『서울 밖 감정』을 읽으면서는 그 상반된 마음 중 하나를 굳이 부정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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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기대돼 ·˚ ༘₊· ͟͟͞͞꒰➳ 지금까지의 내 픽은 지하리 4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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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잎깜짝서평단 #김유정문학상 #수상작품집 #변신이야기 📚 2026 김유정문학상 수상작품집을 받았어요. 올해 20회라는 기념비적인 해를 맞이했다고 하는데요! 평소 좋아하던 작가들의 이름을 한 권의 책에서 만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무척 반가웠어요. 이번 수상작품집에는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여러 모습과 그 안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고 해요. 익숙한 일상을 조금 낯선 시선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이야기부터 쉽게 지나쳐 왔던 감정과 관계를 다시 들여다보게 하는 이야기까지.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지금의 세계를 그려 낸 작품들이 궁금해져요. 특히 좋아하는 작가들이 이번에는 어떤 문장과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냈을지 기대가 커요. 한 편씩 천천히, 아껴 읽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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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 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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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펜팔 뭉친으로부터 편지가 도착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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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너무 행복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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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있는 힘껏 비겁하기 | 설현민 | 에피케 설현민 시인의 『있는 힘껏 비겁하기』는 읽는 내내 머릿속에 수많은 장면을 만들어 내는 시집이었다. 하나의 장면을 겨우 이해했다고 생각하면 어느새 전혀 다른 풍경으로 옮겨 가 있고, 익숙한 일상의 이야기인 줄 알았던 문장들은 예상하지 못한 곳으로 뻗어 나간다. 분명 내가 알고 있는 것들로 이루어진 세계인데도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았다. 시 곳곳에는 여러 사람의 이름이 등장한다. 우리는 누군가의 이름을 듣는 순간 자연스럽게 한 사람을 떠올린다. 그 이름을 가진 누군가일 수도 있고, 그와 얽힌 사소한 일화나 오래전의 기억일 수도 있다. 이름이라는 것은 몇 글자에 불과하지만, 그 안에는 생각보다 많은 것들이 따라붙어 있다. 그래서인지 시 속에 등장하는 이름들은 그 자체로 저마다의 색을 입고 눈앞에 펼쳐졌다. 시인이 그들의 모습을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는데도 머릿속에서는 자연스럽게 얼굴이 만들어지고, 목소리가 생겨나고, 그들이 살아왔을 법한 시간까지 상상하게 되었다. 물론 시인이 어떤 이름을 적으며 떠올렸을 사람과 내가 그 이름을 읽으며 상상한 사람은 전혀 다를 것이다.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이라도 누군가에게는 반가운 기억으로, 다른 누군가에게는 오래 잊고 지낸 얼굴로 남아 있을 테니까. 그럼에도 하나의 이름을 통해 서로 다른 사람의 기억이 불려 나온다는 사실이 재미있었다. 시인이 적어 놓은 몇 글자에 나의 경험이 덧입혀지면서, 그 이름의 주인은 어느새 내가 알고 있는 누군가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이 시집의 세계는 좀처럼 종잡을 수 없다. 일상적인 대화와 풍경 사이로 기묘한 상상력이 불쑥 끼어들고, 진지하게 읽어 내려가던 문장에서 느닷없이 웃음이 터지기도 한다. 시인은 이상한 것을 굳이 이상하다고 설명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모든 일이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 이야기를 이어 간다. 덕분에 읽는 사람만 자꾸 고개를 갸웃거리게 된다. 마치 처음 보는 사람들의 대화에 우연히 끼어들어 앞뒤 사정도 모른 채 그들이 하는 이야기를 듣고 있는 기분이었다. 알아듣지 못한 농담도 있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해지는 순간도 있지만, 그 대화가 끝날 때까지 이상하게 자리를 뜨고 싶지는 않은 것이다. 시집을 읽는 일은 여전히 어렵다. 특히 이 시집은 한 편의 시를 읽고 나서도 무엇을 읽었는지 곧바로 설명하기 어려운 순간들이 많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장면들을 머릿속에 그리는 일만큼은 어렵지 않았다. 이해할 수 없는 문장들이 선명한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 조금 모순적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시인이 펼쳐 놓은 세계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그 안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얼굴을 상상하고, 낯선 풍경에 나름의 색을 입히는 일이 즐거웠다. 애초에 모든 시를 명확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는 걸까. 누군가에게는 아무렇지 않게 지나갈 이름 하나가 다른 누군가에게는 오래전의 기억을 불러올 수도 있고,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문장이 뜻밖의 장면으로 남을 수도 있다. 같은 시집을 읽더라도 저마다 전혀 다른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는 점이 시를 읽는 재미일지도 모르겠다. 『있는 힘껏 비겁하기』를 덮고 나서도 몇몇 이름과 장면들이 여전히 머릿속을 돌아다닌다. 시인이 그려 놓은 세계와 내가 상상한 세계가 얼마나 닮아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굳이 정답을 맞춰 보고 싶지는 않다. 오히려 내가 읽어 낸 것보다 읽어 내지 못한 것이 더 많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언젠가 다시 펼쳐 보았을 때는 또 어떤 얼굴과 풍경을 만나게 될지 궁금해지는 시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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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도서협찬 📖 『쥐꼬랑지』 | 김윤희 | 길벗어린이 어른이 되고 나서는 좋아하는 마음만으로 무언가를 계속하는 일이 생각보다 어려워지는데요. 처음에는 그저 좋아서 시작한 일도 어느 순간 잘해야 하는 일이 되고, 다른 사람의 인정이나 결과를 신경 쓰게 돼요. 그러다 보면 정작 내가 무엇을 좋아했는지 잊어버릴 때도 있고요. 김윤희 작가의 『쥐꼬랑지』는 겨울이 여덟 달이나 이어지는 나라에서 살아가는 외톨이 소녀 쥐꼬랑지와 세상 모든 것과 친구가 될 수 있는 생쥐 코지모의 이야기예요. 자신만을 위한 스웨터를 한 번도 가져본 적 없는 쥐꼬랑지는 털실을 살 돈조차 없어 머릿속으로 뜨개질을 하곤 해요. 그러던 어느 날 코지모가 건넨 털실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조금씩 새로운 세상과 마주하게 돼요. 이야기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쥐꼬랑지가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는 순간보다 그 재능을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으려 애쓰면서 정작 좋아하던 마음을 잃어 가는 과정이었어요. 어쩐지 낯설지 않은 모습이었거든요. 저 역시 무언가를 좋아하는 마음과 그것을 잘하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자주 흔들리니까요. 그럴 때마다 코지모는 쥐꼬랑지를 다그치는 대신, 자신이 만난 여러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려줘요.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라는 것. 누군가 알아봐 주지 않아도 우리 안에는 분명한 마음과 가치가 있다는 것. 그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쩌면 우리는 너무 자주 다른 사람의 눈을 빌려 자신을 바라보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무조건 자신을 사랑하라고 말하지 않아서예요. 부족한 부분을 없애거나 완벽한 모습으로 거듭나야 행복해지는 것도 아니에요. 남들에게 감추고 싶었던 모습까지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쥐꼬랑지를 보며, 나를 이루는 모든 것이 꼭 아름답고 근사할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엇보다 책 곳곳에 담긴 삽화가 정말 아름다웠어요. 쥐꼬랑지와 코지모의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럽게 그려져 있어,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었거든요. 글을 읽다가도 한참씩 그림을 들여다보게 되었고, 그 덕분에 이야기 속 풍경과 인물들의 모습을 더 자유롭게 상상하며 읽을 수 있었어요. 삽화가 이야기에 또 다른 온기를 더해 주어서인지, 책을 덮고 나서도 오래도록 몽글몽글한 기분이 남았어요. 『쥐꼬랑지』는 최근 2년 동안 동네책방에서 입소문만으로 5,000부가 판매되고, 두아 리파의 글로벌 북클럽 Service95 Book Club에도 소개되었다고 해요. 처음에는 어린이를 위한 동화라고 생각했는데, 읽고 보니 오히려 많은 것을 비교하고 의심하게 된 어른들에게 더 필요한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어요. 누군가의 기준에 맞는 멋진 스웨터를 완성하는 것보다, 내가 좋아하는 실로 나만의 스웨터를 떠 내려가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것. 그 단순한 사실을 우리는 자꾸 잊고 사는 것 같아요. 어른이 될수록 다른 사람의 시선과 기대에 맞춰 살아가는 일이 익숙해지고, 정작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원하는지는 뒷전으로 미뤄 두게 되니까요. 그래서 어쩌면 이런 동화는 아이들보다 어른들에게 더 필요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어요. 오랜만에 읽은 다정한 동화였어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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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 출판사 미담 이런 건 널리 알려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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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사라지는 돌이 좋아서 연못에 돌을 던진다 돌은 물속에서도 움직이지 않고 물속에서는 던져지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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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힘껏 비겁하기』, 설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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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밖에서 시집 읽기 좋은 날씨 오랜만에 너무 햇빛 잘 들고 따뜻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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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개국 판권 계약 ★ 헬싱긴 사노맛 문학상 수상작 역사상 가장 빨리 멸종한 동물인 스텔러바다소의 발견과 실종, 추적과 복원에 이르는 긴 여정 이 소설은 세상의 소중한 것들이 영영 사라지기 전에 이를 지켜 내야 한다는 애절한 외침이다. — 루시 스티즈, 『에티의 여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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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포터13기 #서울밖감정 #한겨레출판 하니포터 13기 9월의 책으로 고른 『서울 밖 감정』을 받았어요. 작가님 라인업을 보자마자 이건 무조건 읽어야겠다 싶었던 책인데요. 최근 서울에 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을 읽어서 그런지, 이번에는 서울을 벗어난 삶과 감정을 함께 비교하며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아 더 기대돼요. 저에게도 서울은 살고 싶으면서도 살고 싶지 않은 도시라, 서울 밖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어떤 마음으로 자신의 자리를 바라보고 있을지 궁금해요. 이번 책도 천천히 읽고 이야기 나눌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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