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합니다. 박성호는 무작정 달렸다. 현관문을 열어젖히고 아무도 없는 집에 펄쩍 뛰어들었다. 손이 후들거려서 몇 번이나 틀린 비밀번호 때문에 땀이 흥건했다. 꺾여 들어가는 발목을 붙잡아가며 토할 것 같이 시원한 화장실 타일에 발바닥을 붙였다. 명재현, 재현이, 명, 재현. 글자가 뚝 끊겼다. 서둘러 다시 이었다. 명재현. 입을 뻐끔거리기만 해도 나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