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세상이 씁쓸한 알코올 맛이었다. 똑똑똑. 모텔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김도훈은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면서 새까만 안대를 꽁꽁 찼다. 술기운 때문에 힘이 잘 들어가지 않아서 몇 번이고 다시 매야만 했다. “열려 있어요. 그냥 들어오시면 돼요.” 문 열리는 소리와 남자가 들어오는 소리가 차례대로 들렸다. 눈을 뜨고 깜빡거렸다. 안대 덕분에 무엇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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