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마음이 참 얄팍한게, 생명의 은인이어도 확 미워졌다가 그런다. 보면서 당연한 소설이라고 생각했다. 나 때문에 인생이 힘들어진 사람, 인생이 끝난 사람한테 난 미안해해야 하는게 당연하지 않나?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진짜 사람 마음이 원하는대로 막 움직이지는 않으니까. 당장 나도
진짜 소중하고 고마운 사람이 짜증나게 굴면 갑자기 확 열받는데, 다른 사람들도 비슷할 것 아닌가. 고마운 것은 맞지만 아무튼 그 사람들이 날 도와준 건 그 사람들 선택이었을텐데 내가 그 선택에 끌려다니는게 좀 웃기다고도 생각된다. 이 책은 그냥 최대한 많은 사람이 읽었으면 좋겠다. 세상이 좀
꽃 파는 소녀에게 널 사교계의 중심으로 만들어주겠다는 상류층 남성이 찾아온다는 도입부를 본다면, 보통 동화같고 비현실적인 이야기를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그렇지 않다. 동화가 아니라, 아직까지도 이어지는 현실이다. 환상적인 플롯으로 독자를 끌어들이지만 까보면 시꺼먼 블랙코미디
이다. 빈부격차, 거기에서 오는 수많은 문제점들, 사람과의 관계를 맺는 법에 대한 신랄한 사회비판이 작품 내내 이어진다. 피그말리온이라는 신화 속 모티프를 가져와 이렇게 풀어낸 것은 수많은 클리셰 뒤틀기의 대표적이고 모범적인 사례인 것 같다. 마지막 후일담의 맨 끝 문장이 제목과 내용을
소설은 아무것도 아닌 실루엣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자신에 대해 알아가고 탐색하다 빛 속으로 지워져버린다. 그냥 자신을 알아가며 잃어버린 기억을 찾는 이야기로만 봐도 충분히 가치있는 소설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잃고 실루엣 덩어리가 되어버린 이유가 전쟁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런
모두가 추천하는 소설인 이유를 확실히 알겠다. 정신나간 사랑 이야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으니까, 이런 끊임없이 충격을 주는 소설을 반기지 않을 사람은 없으니까. 지금 내가 봐도 충격적인데 옛날에 이 소설을 읽었을 사람들을 생각하면 좀 부러울 지경이다. 정신이 나간건지 감정이 격해서 이성을
오늘 영화보는 꿈을 꿨는데 홍콩영화와 옛날 영국영화사이 어딘가의 느낌이 나는 몽환적인 사랑이야기가 메인인 영화였음. 정말 취향인 영화였는데 꿈속에만 있는 영화라서 아쉽다 다시꾸고싶다
신이 중심인 책의 뒷내용을 쓰고싶다면서 신은 애초부터 생각하지 않았다는 작가의 말이 너무 어이없다. 하긴 진짜로 신경썼다면 신, 무직. 이라는 챕터는 없었겠지. 무신론자라서 잘은 모르겠지만 일단 신을 믿는다는 것은 조금이라도 잘 살고싶은 의지가 있어서가 아닌가? 그런데 여기 나오는 인물은
츠바이크식 소설은 늘 이렇다. 기쁜 마음으로 시작한 일이 끔찍한 비극으로 바뀌어버린다. 아름다운 삶을 살아보고 싶은 것 뿐이었는데 걸국 다시 밑바닥보다 더한 밑바닥으로 떨어지다니. 미완성작이 아니었다면 여기서 더 비참해지거나 조금은 행복해졌을텐데 그건 아쉽지만, 뒤를 상상할 수 있는
이 시집에서는 온갖 생명체와, 자연물들과,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본능이 계속해서 나온다. 그런 당연한 것들이 가득한 이야기를 지나다니다 보면 발에 툭 하고 사랑이 걸린다. 사랑한다는 것은 모든 생명체들이 자연스럽게 하는 본능인가 보다. 제목에 반하고 내용에 다시 반하게 되는 시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