宋賢宇
자극적이지만 일상적인 어느날, 열기가 은근히 맴도는 방. 방금 샤워를 마친 도진은 축축한 머리칼을 털어내며 도서관에 갈 채비를 하고 있었다. 깃 하나 구겨지지 않게 칼같이 정돈된 셔츠를 꿰어 입으려던 찰나, 테이블 구석에 무심하게 던져져 있는 담배갑 하나가 도진의 눈에 걸렸다. 민재가 언제나 태우는, 익숙한 브랜드의 담배. 백만 번은 족히 버린 거...